[천지일보 의정부=신창원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가운데 1일 오전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이 병원 직원 및 환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병원은 1일부터 폐쇄조치에 들어갔다. ⓒ천지일보 2020.4.1
[천지일보 의정부=신창원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이 병원 직원 및 환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최근 일주일 중환자 19명 줄어

11명 사망… 8명 상태 호전돼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국내 중환자 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면서 상태가 호전된 환자에 대한 치료법 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5일 방역당국이 파악한 코로나19 관련 중증 환자와 위중 환자는 각각 10명, 32명으로 총 42명이다. 중증 환자는 산소 치료 등이 필요한 환자를 말하며, 위중 환자의 경우 인공호흡 치료가 병행되는 환자를 말한다.

국내에선 한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중증 이상 중환자 수도 함께 늘어났다. 지난 3월 21일엔 중증 환자와 위중 환자의 수가 총 94명을 기록했다.

이후 중증 환자와 위중 환자를 합친 전체 중환자 수는 3월 24일 87명, 3월 28일 79명으로 줄어든 뒤로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12일 67명, 19일 59명, 23일 49명으로 감소했다. 지난 24일엔 42명으로 줄어들었다.

중환자가 사망하면서 그 수가 감소한 것도 영향이 있지만, 반대로 환자의 상태가 호전돼 경증 이하로 치료된 사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일주일을 살펴보면,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총 11명이다. 하지만 중환자 수는 19명이 감소했다. 다시 말해 최소 8명의 중환자가 치료 등을 통해 상태가 호전됐다는 것이다.

앞서 곽진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지난 24일 브리핑을 통해 “위중 단계에 계시다 사망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최근엔 단계가 떨어지고 상태가 호전돼 경증 단계로 내려가시는 분들이 많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 환자가 25일 0시 기준 1만 718명에 달하고, 과거 중환자가 100명에 육박했던 점을 고려하면 그간 중증 이상의 중환자 중에서 치료를 통해 상태가 나아진 환자 수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대규모·신속 진단검사법 개발과 환자 발생 시 중등도 분류 및 의료자원 활용, 자발적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에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국제사회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국내 코로나19 환자 치료와 그 성과 정보가 취합돼 공개된다면, 치료법에 대해서도 세계적인 관심이 쏠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코로나19용 치료제가 없는 현재, 중환자들에게 ‘칼레트라’나 ‘클로로퀸’과 같은 기존에 다른 질병을 위해 만들어져있던 치료제들이 사용됐던 사례가 있다면 다른 환자 치료에도 참고해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질본은 코로나19 환자 치료방법 등에 대해 아직 개별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어떤 약재들이 어떻게 치료됐는지, 어떤 요인들이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지, 사망에 미치는 영향이 있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 좀 더 임상적인 연구결과를 정리하고 그 결과가 정리되면 아마 정보를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19일 오후 인천시 남구 선학체육관에 마련된 '워크스루(도보이동형)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의자에 앉아 있다.ⓒ천지일보 2020.4.19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19일 오후 인천시 남구 선학체육관에 마련된 '워크스루(도보이동형)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의자에 앉아 있다.ⓒ천지일보 20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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