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선별진료소에 설치된 1인 감염안전진료부스에서 의료진들이 검체채취에 앞서 부스내부를 점검하고 있다. ⓒ천지일보 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선별진료소에 설치된 1인 감염안전진료부스에서 의료진들이 검체채취에 앞서 부스내부를 점검하고 있다. ⓒ천지일보DB

228명 완치 후 재양성, 3명은 재재양성

방역당국, 재양성환자 검체 확보시 검사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됐다가 진단검사 결과 다시 확진되는 ‘재양성’ 사례가 연이어 발생한 데 이어 재양성에서 완치됐다가 또 다시 확진되는 ‘재재양성’까지 나와 방역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최근 지방자치단체와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등으로부터 재양성 확진자 사례가 보고되는 대로 검체를 확보해 바이러스 배양 등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재양성 환자에게 바이러스 전염력이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판단하는 유전자 증폭 검사(PCR, 중합효소 연쇄반응)를 진행하면 사람의 호흡기 검체 등에서 코로나19 유전자(RNA)가 검출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죽은 코로나19 바이러스라도 RNA가 검체에 남아 있을 경우 양성 반응이 나올 수 있다.

바이러스 배양 검사는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맞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써, 검체에서 채취한 바이러스를 세포에 배양하면서 증식 여부를 살핀다. 이때 음성이 나오면 죽은 바이러스로 전염력이 거의 없거나 낮다고 판단한다.

지난 24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1만 708명 가운데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된 이후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재양성’ 확진자는 총 228명이다. 이는 전체 확진자의 2.1%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대구·경북, 강원 환자 3명은 재양성 이후 완치돼 격리 해제됐다가 다시 확진돼 세 차례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원도 원주에서는 50세 여성이 3월 1일 확진됐다가 20일 격리 해제됐고, 4월 5일 재양성으로 판정돼 9일 격리 해제됐다가 23일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미 방역당국은 전체 재양성자 가운데 39명에 대한 바이러스를 분리 배양해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39건 모두 1차 배양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이 가운데 6건은 2차 배양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배양 검사는 2회 실시한 후 양성 또는 음성 여부를 판단한다. 코로나19의 경우 한 번 세포에 배양해 증식 여부를 확인하려면 보통 5일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염력이 있는지 없는지 판단이 나오기까지는 검체당 10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방대본 관계자는 “검체가 확보돼 질본에 도착하는 대로 바이러스 분리 배양을 하고 있다”면서 “바이러스 배양 검사를 할 때는 교과서적으로 2번 정도는 검사해야 ‘바이러스가 있다, 없다’를 얘기할 수 있어 10일 이상이 걸린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19일 오후 인천시 남구 선학체육관에 마련된 '워크스루(도보이동형)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외국인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4.19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19일 오후 인천시 남구 선학체육관에 마련된 '워크스루(도보이동형)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외국인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4.19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