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이 주관한 ‘종단현안긴급간담회’가 비공개로 열리고 있다. 이 자리에는 총무원장 설정스님과 교구본사 주지, 총무원 부실장, 중앙종무기관 교역직 스님, 신도단체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긴급간담회는 MBC PD수첩이 전·현직 총무원장의 비위에 대한 취재를 진행하자 조계종단 차원의 대응책 등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 2018.4.24
사진은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 ⓒ천지일보DB

문 닫았던 템플스테이도 부분 재개
문화사업단, 휴식형 프로그램 운영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가 완화됨에 따라 소속 사찰에 기도와 법회를 제한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기도와 법회를 전면 중단토록한 지 49일만이다.

조계종 총무원은 20일 산하 사찬에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청정 사찰 실천 지침’을 하달했다. 조계종은 지침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은 5월 5일까지 계속 유지하면서도, 기도와 법회 등 ‘청정 사찰 실천 지침’을 준수할 경우 부분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전국 139개 템플스테이 운영이 부분 재개된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지난 2월 24일 템플스테이 운영을 전면 중지한 지 두 달 만이다.

조계종 산하 한국불교문화사업단(문화사업단, 단장 원경스님)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국 템플스테이 사찰의 프로그램 운영을 부분 재개한다고 밝혔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인만큼 사찰에서는 여럿이 함께 프로그램을 하는 체험형 및 단체형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다. 다만 개별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휴식형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문화사업단은 전국 템플스테이 운영 사찰에 코로나19 관련 대응 지침을 충실히 이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를 위해 전국 운영사찰에 소독수, 손 소독제, 마스크를 지급하고, 숙소 및 이용시설에 대한 정기적인 소독으로 코로나19 사전예방과 관리감독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청했다.

발열이나 호흡기 관련 증상을 호소하는 참가자는 발견 즉시 관할 보건소에 신고 및 격리조치하며, 하루에 한 번 이상 참가자를 대상으로 발열 체크와 의심 증상을 확인할 것도 권고했다.

원경스님은 “정부가 종교시설 등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을 일부 완화함에 따른 결정”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분들이 우울감과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대국민적 ‘코로나 블루(우울증)’ 극복에 도움이 되고자 템플스테이 운영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원경스님은 “아직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는 만큼 템플스테이 운영사찰은 철저한 예방과 관리에 더불어 건강에 반드시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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