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앞둔 곡성 압록 상상스쿨. (제공: 곡성군) ⓒ천지일보 2020.4.20
개장 앞둔 곡성 압록 상상스쿨. (제공: 곡성군) ⓒ천지일보 2020.4.20

코로나19로 개장시기 조율 중

[천지일보 곡성=김도은 기자] 전남 곡성군(군수 유근기)이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압록 상상스쿨이 개장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들어섰다고 20일 밝혔다.

곡성군 압록(鴨綠)은 17번 국도와 18번 국도를 따라 섬진강과 보성강(대황강)이 만나는 곳이다. 압록이라는 이름은 이곳에 오리떼가 유독 많이 날아오고 물빛이 마치 청둥오리 모가지처럼 짙은 녹색을 띄었다는 설 등이 전해온다.

전남 동부에 위치한 곡성군은 섬진강기차마을과 장미축제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날이 갈수록 지자체 간 관광사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압록상상스쿨은 기차마을과 더불어 제2의 관광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섬진강변 관광명소화사업’의 핵심 지역으로 선정했다.

곡성 섬진강변 관광명소화사업은 곡성군의 여름철 대표 관광지였던 압록유원지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것이다. 사업의 공간적 범위는 크게 (구)압록초등학교, 수변공간, 배후마을(압록마을)로 구분된다. 그중에서도 (구)압록초교 부지에 조성된 압록상상스쿨은 세 공간을 연결하고 압록유원지를 활성화할 중심축이다.

압록상상스쿨 체험센터는 3개의 층으로 구성돼 있다. 1층(798.83㎡)은 연회홀, 갤러리홀, 홍보 및 전시공간으로 조성하고 2층(806.33㎡)은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실내놀이터를 비롯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다목적 놀이공간이 들어섰다. 3층(308.69㎡)은 카페테리아, 소공연장, 전망대, 테라스 등 관광객의 휴식 및 문화공간이다.

상상스쿨 외부시설로는 23개 코스의 어드벤처챌린지 시설, 50m 규모의 모험용 출렁다리, 115m의 규모의 집라인이 설치돼 있다. 아울러 547m의 미니기차 레일이 설치돼 미니기차를 타고 상상스쿨 주변을 즐길 수 있다. 미니기차는 빛 동굴, 이집트 피라미드, 중세 기사터널 등 3가지 콘셉트의 터널을 통과하며 흥미진진한 모험을 선사한다.

압록상상스쿨 인근 수변공간에는 에코힐링로가 조성됐다. 아이들이 신나게 즐기는 동안 동행한 가족들은 강변을 따라 산책을 하며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배후마을인 압록마을에는 골목길을 따라 마을 연결터널, 담장, 벽면, 유휴공간을 활용한 미술 및 조형물 등을 설치했다. 또한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예성교라는 다리에도 다양한 색채를 부여하고 조형물 등을 설치했다.

곡성군은 압록상상스쿨이 관광객과 마을을 잇는 허브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압록상상스쿨에서 주민참여를 통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을 검토 중이다. 또한 마을환원사업으로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수혜를 제공하는 등 창의적인 민관협력 농촌관광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이다.

압록상상스쿨을 포함한 곡성 섬진강변 관광명소화사업은 지난 2013년에 착수해 현재 시설물 관리를 위한 위탁운영자를 선정 중이다. 당초 5월 중으로 계획한 압록상상스쿨 개장은 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개장시기를 조율할 예정이다.

곡성군 관계자는 “사업이 마무리되면 부족한 관광인프라 등으로 침체됐던 압록유원지가 명실상부한 곡성 수변관광벨트의 거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차마을과 연계한 관광개발로 지역 주민소득 증가 및 지역발전의 성장 기틀을 마련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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