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입원한 병동으로 근무를 들어가기에 앞서 얘기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지난 17일 오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입원한 병동으로 근무를 들어가기에 앞서 얘기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부산시, 20일 확진자 동선 공개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20일이 넘도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부산에서 교회 부활절 예배를 다녀온 50대 남성 등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 사회 감염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50대 남성이 증상 발현 이후에도 일주일이 넘는 시간동안 일상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예상된다. 

20일 부산시가 공개한 128번 확진자 동선에 따르면 그는 몸살과 피로감, 어지러움 같은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지난 8일 처음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그는 8∼9일 직장인 부산 동래구 동인고에 출근해 일했으며, 부산 북구에 있는 센트럴병원에서 두 차례 진료를 받았다. 또 10일에도 정상 출근해 일한 뒤 북구 구포2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총선 사전투표를 했다.

부활절인 12일에는 부산 강서구 새날교회에서 예배를 봤다. 경남 김해시에 있는 식당과 찻집에 들렀다.

13∼14일에도 정상 출근했으며 15일에는 경남 함안에 있는 모친 집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16일에는 오전, 오후 북구에 있는 센트럴병원과 화명일신기독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18일 오전 부산 부민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은 뒤 같은 날 오후 9시 30분쯤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그가 부활절인 지난 12일 예배에 참석한 교회에서만 149명의 접촉자가 발생했으며, 직장을 포함한 동선에서 147명의 접촉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128번 확진자 부인과 아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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