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한 이스라엘의 정교회 유대인 신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조치에 항의하는 중 예루살렘의 메아 시르딤에서 이스라엘 경찰에 의해 밀쳐지고 있다. (출처: 뉴시스/AP)
지난달 30일 한 이스라엘의 정교회 유대인 신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조치에 항의하는 중 예루살렘의 메아 시르딤에서 이스라엘 경찰에 의해 밀쳐지고 있다. (출처: 뉴시스/AP)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이스라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천명을 넘긴 가운데 정부 당국이 유대교 초정통파 신자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중부도시 ‘브네이브라크’를 봉쇄했다.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연합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유대교의 한 분파인 초정통파가 집단으로 거주하는 이 도시는 출입을 통제하기 위한 검문소 수십개가 세워지고 있다.

이스라엘 경찰은 드론(무인기)를 투입해 봉쇄 상황을 감시할 계획이다.

브네이브라크는 지난 2일 이스라엘 내각에 의해 코로나19 제한구역으로 선포됐다. 이 지역 주민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타지역으로 이동이 불가능하며 외부인도 허가를 받아야만 이 지역에 진입할 수 있다.

브네이브라크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900여명이 발생했다. 예루살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현지 의료단체를 이끄는 란 사르 박사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브네이브라크 주민 20만명 중 7만 5천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유대교 초정통파 신자들은 일반 사회와 고립된 생활을 하며 종교공부에 몰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하고 집회 제한을 어기는 정부 조치를 잘 따르지 않고 있다는 보도다,

국제코로나 실시간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통계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GMT) 기준 이스라엘의 코로나19 확진자는 7030명, 사망자는 36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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