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편집부] 2020년 한반도에 아니 전 세계에 불어 닥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신천지 예수교회(신천지)’를 수면 위로 떠오르게 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자신들이 내세운 이단 기준 ▲성경 66권을 보태거나 뺌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역(救贖使役) 부인 ▲하나님으로부터 계시와 영감을 받는다고 주장 ▲비윤리적·반사회적·반국가적 집단 ▲예수 재림 장소와 날짜를 말하는 것 등을 들어 신천지를 이단으로 규정했다.
 

‘신천지 이단 프레임’은 코로나19 사태의 본질과 상관없이 신천지를 향한 수많은 비난 여론을 형성했고, 종교적‧사회적으로 많은 갈등과 차별 등의 문제를 야기했을 뿐 아니라 목숨까지 앗아가는 사건도 이미 여러 건 발생했다.
 

한기총의 이단 기준… 그 잣대, 누가 정했나? 누가 그들에게 심판권을 주었나?
고장난 저울은 잘못된 눈금을 가리킨다. 기준이 옳아야 그 결과도 신뢰할 수 있는 것.
 

한기총의 이단 기준 항목 중 눈이 띄는 것이 있다. ‘하나님으로부터 계시와 영감을 받는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단이라는 것. 성경에 명확한 근거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성경에도 ‘계시’가 있을까? 계시(啓示)란…

열 계(啓), 보일 시(示) 한자의 풀이로 본 바, 계시는 ‘열어서 보인다’는 뜻. 즉 열어서 보여주는 자가 있기에 누군가는 볼 수 있다는 것.
 

자, 이제 성경 어디에 계시가 등장할까?
 

마태복음 11:27 예수는 “… 아들과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를 알 자가 없느니라”라고 말했다. 이 성구에 의하면 계시를 받아야 하나님을 알 수 있다는 의미다.

갈라디아서 1:11~12 사도 바울은 “…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은 것”이라며 자신이 전했던 복음은 사람에게 배운 것이 아닌 계시에 의한 복음이었음을 강조했다.
 

고린도후서 12:1 또 바울은 “… 부득불 자랑하노니 주의 환상과 계시를 말하리라”고 하며 자기가 친히 본 것을 기록했다.

요한계시록 1:1~3 “예수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 예수의 계시는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전달과정을 통해 종들에게 전달된다.
 

이러한 성구들로 보아 하나님의 역사에서 계시가 영적으로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으며, 도리어 한기총이 말하는 ‘하나님으로부터 계시와 영감을 받는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단’이라는 기준은 성경과는 전혀 맞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성경에는 다른 계시도 있으니 곧 ‘거짓 계시’다.
 

예레미야 14:14에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을 예언하는 거짓 선지자는 ‘거짓 계시, 복술, 자기 마음의 속임’으로 말한다고 기록돼 있다.
 

거짓 계시는 무엇인가?

거짓선지자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 예언은 하지만 그 예언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결국 그 말은 거짓말이요, 점치는 복술이니 들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성경은 거짓 계시가 있고 참 계시가 있음을 알리고 있으니 신앙인들은 성경을 통해 ‘참과 거짓’을 분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신천지는 정통은 ‘하나님의 말씀 계시가 통하는 곳’ 이단은 ‘하나님의 뜻이 아닌 다른 교리 곧 거짓말을 하는 곳’으로 정의하고 있다(진짜바로알자 성경과신천지 중 일부).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민주주의 국가라고 하지만 그 자유를 누릴 수 없기에 종교를 밝히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 누군가는 자신의 종교에 의해 집단적 따돌림, 차별, 부당한 해고, 강제개종, 모욕 등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이를 나 몰라라 하고 있으며, 선정적 가십거리에 눈먼 언론들은 삼각확인 없는 기사들을 경쟁하듯 보도하는 데만 그치고 있다.
 

코로나19와 함께 종교로 인한 사회적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지금, 정통과 이단에 대한 기준을 바로 세우는 것은 화합과 상생을 실천하는 길이 될 것이다.
 

이를 언론은 정의의 눈을 가지고 감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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