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일본 북부 지역에서 진도 8.8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자동차 공장과 정유 공장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사진은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한 해변 마을이 화재에 휩싸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국내 기업 “큰 피해 없어”

[천지일보=장윤정 기자] 11일 일본 북부 지역에서 진도 8.8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일본 자동차 공장과 정유 공장의 피해가 속출했다. 반면 국내 기업들은 큰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일본의 대규모 지진으로 토요타 자동차 그룹의 이와테 공장과 미야기 공장 두 곳이 영업을 중단했다. 닛산 자동차도 이와키 공장, 토치기 공장 등 다섯 곳에서 생산이 멈췄으며 소규모 화재도 발생했다. 또 혼다 자동차 공장에서는 담벼락이 붕괴돼 직원이 사망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소니의 자회사 ‘소니케미컬&인포메이션 디바이스’의 다카죠 사업소는 해일에 휩쓸려 건물 1층 부분이 침수해 직원 약 1000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소니그룹은 이 사업소를 포함한 동북지역 6개소 공장의 모든 조업을 중단했다.

석유 업계와 철강 업계도 손실이 컸다. 지바현 코스모 정유사 공장과 JEE 홀딩스 철강 공장에서는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으며 JX 닛폰 오일에너지는 3곳의 정유시설 가동을 중단했다.

반면 일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큰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코트라 도쿄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 관계자는 “사무실 전체가 심하게 흔들렸지만 사무실에서 근무 중이던 전 직원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일본에 생산 공장을 두지 않아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