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이상 코로나19 치명률 16.2%… 계속되는 병원·요양원 집단감염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80세 이상 치명률이 16.2%로 전날보다 1%p 정도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방대본) 28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이 1.52%이고, 이 중 80세 이상 환자 432명 가운데 70명이 숨져 치명률이 16.20%라고 밝혔다.

전날 기준 80대 이상 환자의 치명률은 15.19%인 것으로 집계됐다. 80세 이상 환자 중 격리해제자가 52명이다.

70대 확진자는 총 632명이고 사망자가 41명이며 치명률이 6.49%인 것으로 조사됐다. 70대 확진 환자 중 증상이 완쾌돼 격리 해제된 사람이 210명이다.

그 외 연령대별 치명률은 60대 1.75%, 50대 0.56%, 40대 0.08%, 30대 0.10%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감소세를 보였다. 20대 이하에서는 현재까지 사망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중증 상태인 환자가 25명, 위중 상태에 있는 환자가 54명으로 총 79명으로 전날보다 3명 감소한 수치다. 전날에 비해 중증 환자는 1명, 위중 환자는 2명 줄었다. 위중 상태에 있는 환자 중 20대가 1명, 40대가 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확진자의 81.6%는 집단발생과 관련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14.6%는 조사·분류 중이다. 특히 다수의 환자와 고령자가 한 곳에 입원해 있는 병원과 요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나타나는 추세다.

대구에서는 달성군 제이미주병원에서 전날보다 환자가 13명 증가해 확진자가 총 75(환자 74명, 종사자 1명)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병원은 확진자가 다수 나온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앞서 방역당국은 대실요양병원 집단감염 발생 후 병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해 지난 21일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지만, 24일 입원환자 중 1명에게서 증상이 발현됐다.

방대본과 경기도에 따르면 동일 집단 격리 중인 군포효사랑요양원에서 20명의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1명이 추가돼 현재 확진자 수는 총 2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만민중앙교회 관련한 집단감염이 계속 나오고 있다. 방대본과 서울시에 따르면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파생 감염자를 합해 최소 9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신규 확진자 146명 중 해외유입 사례는 총 41명(28.1%)이다. 영국, 아일랜드, 스페인 등 유럽에서 25명, 미국에서 11명, 멕시코와 미국을 거쳐온 사람이 1명, 태국 관련 확진자가 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