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항하지 못하고 바다 위에 체류 중인 홀랜드 아메리카 잔담(Zandaam) 크루즈선에서 승객들이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출처: BBC 홈페이지 캡처)
입항하지 못하고 바다 위에 체류 중인 홀랜드 아메리카 잔담(Zandaam) 크루즈선에서 승객들이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출처: BBC 홈페이지 캡처)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입항하지 못하고 바다 위에 체류 중인 홀랜드 아메리카 잔담(Zandaam) 크루즈선에서 승객 4명이 사망하고 130명이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BBC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BBC에 따르면 지난 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출발했던 잔담 크루즈선은 지난 21일 칠레 산안토니오에 입항할 예정이었으나 크루즈선 안에 코로나19를 의심한 칠레 정부는 입항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 크루즈에는 승무원 586명, 승객 1243명 등 1800여명이 현재 탑승 중에 있다. BBC는 이 중 130명이 현재 고열, 호흡기 질환, 두통,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2명이 선상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크루즈 본사 홀랜드 아메리카 라인은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는 승객들을 다른 크루즈선으로 옮겨 치료를 할 예정이다.

파나마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크루즈선은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크루즈 본사 홀랜드 아메리카 라인은 “잔담호에 탑승한 승객 중 건강에 문제가 없는 승객은 로테르담으로 이송할 계획”이라며 “파나마 당국으로부터 선박 간 승객 이송작업을 수행하도록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크루즈선을 플로리다 포트 로더데일로 항해하기 위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승인을 받기 위해 파나마 당국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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