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리의 발표가 채 끝나기도 전에 인도 곳곳의 식료품점들에 서둘러 생필품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이 몰려 공황 상태의 사재기가 벌어졌다. (출처: 뉴시스)
모디 총리의 발표가 채 끝나기도 전에 인도 곳곳의 식료품점들에 서둘러 생필품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이 몰려 공황 상태의 사재기가 벌어졌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인도 북부 펀잡주에서 1명이 ‘슈퍼전파자’로 확인되자 20개 마을에서 4만여명의 주민들이 격리됐다고 B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슈퍼전파자’는 발데브 싱(70)이라는 노인이며 그가 사망 후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다. 설교자인 그는 이탈리아와 독일을 다녀온 후 방역 당국의 자가격리를 무시하고 외출했다.

현재 이 지역은 30건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발생했으며 전국적으로 640명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그러나 감염병 전문가들은 인도가 마치 미국처럼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많이 숨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진단 검사의 용량을 늘리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테스트 속도를 나타내고 있다고 BBC는 보도했다. 미국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자 확진자들이 10만명 대로 폭증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인도는 현재 진단키트가 부족하고 의료시설이 부족해 코로나19 테스트를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억명이 사는 세계 2위 인구 대국 인도는 집들이 붙어있는 구조이며 시민들은 코로나19 예방수칙 지키기와 ‘사회적거리 두기’가 아직 실천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인도 정부는 지난 22일 오전 7시부터 국민 모두가 통행금지령을 따라야한다며 행정 명령을 지시했다. 현재 경찰, 소방, 의료 등 공무를 수행하는 필수 인력을 제외하곤 국민은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있어야 한다.

지난 24일 오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TV 연설을 통해 24일 0시부터 21일 동안 전국에 봉쇄령을 발효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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