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전시장을 개조한 임시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들이 입원해 있다. 현지 관계자는 우한시에서 전시장을 개조한, 1600병상 규모의 첫 임시 병원이 신종 코로나 환자를 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출처: 뉴시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전시장을 개조한 임시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들이 입원해 있다. 현지 관계자는 우한시에서 전시장을 개조한, 1600병상 규모의 첫 임시 병원이 신종 코로나 환자를 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출처: 뉴시스)

SNS서 인종차별적 해시태그 등장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중국과 중국인을 겨냥한 혐오 발언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L1ght’가 최근 작성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중국과 중국인을 향해 쏟아낸 혐오 발언이 900%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보고서는 인공지능(AI)을 통해 트위터에 게재된 글을 조사한 결과 “혐오 발언과 욕설의 상당수가 중국과 중국인을 향해 있었다”며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있는 아시아인들에 대한 욕설도 상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유해한 트윗들은 아시아인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가지고 다닌다고 비난했다”며 “아시아계 사람들을 바이러스를 퍼뜨린 집단으로 비난하는 노골적인 표현을 썼다”고 덧붙였다.

트위터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언급을 할 때 자주 사용하는 인종차별적 해시태그(#)로는 중국 무술 쿵푸(kungfu)와 독감(flu)을 합성한 ‘쿵플루(Kungflu)’ ‘중국바이러스(chinesevirus)’ ‘공산주의자바이러스(communistvirus)’ 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미국 백악관의 한 관리가 CBS 소속 중국인 기자에게 ‘쿵플루’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중국 바이러스”라는 표현을 사용해 세계보건기구(WHO)의 경고를 받았다.

아울러 보고서는 호주 스카이뉴스 등 일부 외신 언론이 ‘중국이 고의로 코로나19를 전 세계에 퍼뜨렸다’는 내용을 보도해 아시아인에 대한 편견을 키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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