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사망자가 이탈리아 다음으로 폭발하고 있는 스페인의 수도에서 21일 병상이 부족하자 한 컨벤션센터를 개조해 집단 환자 병실로 사용할 태세를 갖췄다. (출처: 뉴시스)
코로나 19 사망자가 이탈리아 다음으로 폭발하고 있는 스페인의 수도에서 21일 병상이 부족하자 한 컨벤션센터를 개조해 집단 환자 병실로 사용할 태세를 갖췄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26일 2만명을 넘었다.

확진자 수도 연일 증가해 47만명을 훌쩍 넘었다.

이날 오후 12시 30분 기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사망자 수는 2만 1293명으로, 불과 하루 사이 2만명 기록마저 깨졌다.

중국이 작년 말 국제사회에 원인불명의 폐렴을 보고한 지 세달 만이다.

사망자 수는 이탈리아가 7503명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이 3445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날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는 7만 4386명으로, 환자 10명 중 1명꼴로 목숨을 잃은 셈이다. 스페인은 이탈리아와 함께 사망자 규모가 중국보다 많은 국가가 됐다.

프랑스 1331명, 영국 465명, 네덜란드 356명, 독일 206명 등 유럽 내 다른 국가에서도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47만 1518명으로, 현재의 확산세가 계속된다면 순식간에 50만명도 넘어설 전망이다.

확진자는 중국이 8만 1726명으로 가장 많고, 이탈리아 7만 4386명, 미국 6만 9018명, 스페인 4만 9515명, 독일 3만 7323명, 이란 2만 7017명 순이다.

이어 프랑스 2만 5600명, 스위스 1만 897명, 영국 9640명으로 모두 한국의 확진자 수를 추월했다.

유럽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4만명이며 누적 사망자 수는 1만 4천명에 달한다.

미국은 최근 검사가 확대된 데 따라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다. 특히 뉴욕주 환자가 3만명을 넘기며 전체 환자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921명으로 집계됐다.

중남미 30여개국의 누적 확진자도 전날보다 1400여명 증가해 8600명을 넘어가며 확산세를 더하고 있다. 중남미 국가들의 사망자는 150명가량에 달한다.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회복된 인구는 전 세계적으로 11만 4444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자 각국 정부는 지역 봉쇄와 통행금지 조처를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FP통신의 자체 집계 결과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된 인구는 전 세계 70개국, 30억명 이상이다. 전 세계 인구(78억명)의 40% 가까이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발이 묶인 셈이다.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아르헨티나, 인도와 미국의 많은 주가 의무적인 봉쇄 조치를 취했으며, 다른 국가들은 통행금지나 격리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고하고 있다.

특히 인구가 13억명에 이르는 인도가 이날부터 21일동안 ‘전국 봉쇄령’을 내린 것이 이동 제한 인구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 인도의 경우 집을 떠나는 자체가 완전히 금지된다고 BBC방송은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미 다음주를 공휴일로 정하고, 다음 달로 예정된 개헌 국민투표도 연기했다.

남미 콜롬비아는 이날부터 내달 12일까지 전국적인 봉쇄에 들어갔으며 칠레도 수도 산티아고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일단 26일부터 일주일간 격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전 국민이 격리 중인 온두라스에선 격리가 길어지면서 생활고가 가중돼 정부가 국민 320만명에게 집에 음식을 전달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군인들은 빈민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쌀과 콩, 설탕, 버터, 스파게티 등 식품과 비누, 세제, 손 소독제 등을 나눠줬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