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브레시아의 한 병원 집중치료실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브레시아의 한 병원 집중치료실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공방전을 벌이는 가운데 작년 11월 이탈리아 북부에서 ‘이상한 폐렴’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 소재 마리오 네그리 약학연구소 소장 주세페 레무치는 미국 공영라디오방송(NPR)과의 인터뷰에서 “의사들은 지난해 12월 심지어 11월에 특히 노인을 중심으로 매우 이상하고 심각한 폐렴이 발생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무치 소장은 “이는 우리가 중국에서 전염병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기 전에 적어도 롬바르디아에서는 바이러스가 유행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에서야 의사들로부터 이 병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며 “이는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었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지난 20일 중국을 넘어선 후 전날 5천명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롬바르디아 지역의 피해가 가장 커 전체 사망자의 63.1%를 차지한다.

코로나19 첫 환자는 작년 12월 1일 중국 우한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고 여겨지는 가운데 레무치 소장의 주장의 사실 여부가 주목된다.

현재 중국의 전문가 등은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우한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에 더해 미군이 코로나19를 우한에 가져왔을 수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지칭하면서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라는 것을 강조하며 반격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