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4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 회의 이후 기자회견 중인 모습 (출처: 뉴시스)
토머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4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 회의 이후 기자회견 중인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도쿄올림픽을 연기하는 방안 등의 세부적 논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IOC는 4주 내로 논의를 마무리 할 예정이며, 취소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IOC는 이날 긴급 집행위원회를 진행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일본 당국, 도쿄도와 협력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세계적인 보건 상황과 올림픽에 대한 영향 평가를 완료하기 위해 연기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IOC는 앞으로 4주 안에 해당 논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림픽을 취소하면 1만 1000명 선수들의 올림픽 꿈이 파괴된다는 점을 들어 “IOC 집행위원회는 도쿄올림픽을 취소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취소는 의제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IOC는 바흐 위원장이 집행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IOC의 접근 방식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는 편지를 선수들에게 보냈다고 전했다.

바흐 위원장은 편지에서 “사람의 생명은 올림픽의 개최를 포함한 모든 것에 우선한다”면서 “IOC는 해결책의 일부분이 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관련된 모든 사람의 건강을 보호하고 바이러스 억제에 기여하는 것을 우리의 주된 원칙으로 삼았다”고 선수들에게 알렸다.

또 바흐 위원장은 “지금 이 순간 아무도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얼마나 지속할지 완전히 믿을 만한 말을 할 수 없다”는 말과 함께 “사람들이 성화를 따뜻하게 환영하고 있는 일본의 상황은 상당히 진전이 있으나 다른 나라, 다른 대륙에서는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섯 개 대륙의 많은 선수와 각국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종목별 국제연맹(IF)이 표현해온 희망이 실현될 것”이라면서 “이 어두운 터널의 끝에는 올림픽 성화가 불타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쿄올림픽은 7월 24일~8월 9일 열릴 예정된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 또는 연기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앞서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20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상 개최를 추진한다면서도 다른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해 연기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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