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 로비입구 전광판 모습. 코스피는 전날보다 108.51포인트(7.44%) 오른 1,566.15로 마감했고, 코스닥은 39.40포인트(9.20%) 오른 467.75에 장을 마쳤다. (제공: 한국거래소) ⓒ천지일보 2020.3.20
20일 한국거래소 로비입구 전광판 모습. 코스피는 전날보다 108.51포인트(7.44%) 오른 1,566.15로 마감했고, 코스닥은 39.40포인트(9.20%) 오른 467.75에 장을 마쳤다. (제공: 한국거래소) ⓒ천지일보 2020.3.20

양시장 상승률 11년 만에 최고
환율 급락하며 전날 폭등분 되돌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로 바닥을 모른 채 급추락하던 국내증시가 주말을 앞두고 급반등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다. 또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은 급락했다.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08.51포인트(7.44%) 오른 1,566.15로 마감했고, 코스닥은 39.40포인트(9.20%) 오른 467.7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상승률은 지난 2008년 12월 8일(7.48%) 이후 11년 3개월여만에 가장 높았고, 코스닥지수 상승률도 2008년 10월 30일(11.47%) 이후 11년 5개월 만에 최고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9.2원 내린 달러당 1246.5원에 마감하면서 전날 폭등분(40.0원)을 그대로 되돌렸다.

이날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스와프 협정 확대 등 시장 안정화 조치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반등했고, 국내증시도 이 같은 흐름에 함께 했다.

전날만 해도 코스피는 -8.39% 폭락해 1500선마저 완전 붕괴돼 1450대까지 후퇴했고, 종가 기준 코스피 낙폭(133.56포인트)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11.7% 폭락해 1996년 개설 이래 역대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 하락률은 2001년 9월 12일 기록한 -11.59%였는데 당시 하락은 9.11테러로 인한 영향 때문이었다.

지난 13일과 19일 장중 급폭락으로 인해 코스피와 코스닥은 사상 처음으로 동반 서킷브레이커가 연달아 발동됐는데, 20일에는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이 일시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20일 한국거래소 로비입구 전광판 모습. 코스피는 전날보다 108.51포인트(7.44%) 오른 1,566.15로 마감했고, 코스닥은 39.40포인트(9.20%) 오른 467.75에 장을 마쳤다. (제공: 한국거래소) ⓒ천지일보 2020.3.20
20일 한국거래소 로비입구 전광판 모습. 코스피는 전날보다 108.51포인트(7.44%) 오른 1,566.15로 마감했고, 코스닥은 39.40포인트(9.20%) 오른 467.75에 장을 마쳤다. (제공: 한국거래소) ⓒ천지일보 2020.3.20

코스피는 출발부터 좋았다. 지수는 2.80% 오른 1,498.49에 출발해 상승 폭을 키우면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846억원을 팔아치우며 12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 투자자와 기관은 각각 1994억원, 3078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모두 오름세였다. 의료정밀은 13% 상승했으며, 은행, 운수창고, 비금속광물, 의약품, 건설업도 12%~10%대로 뛰었다. 그밖에 화학(9.02%), 운송장비(8.53%), 섬유의복(8.47%), 금융업(8.01%), 종이목재(7.82%), 제조업(7.62%), 전기가스업(7.09%), 음식료품(7.03%), 전기전자(6.97%), 서비스업(6.44%), 증권(6.40%), 유통업(6.15%), 보험(5.88%), 기계(5.65%), 철강금속(3.64%), 통신업(2.70%)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장주 삼성전자(5.70%)를 비롯해 LG화학(18.48%), 삼성SDI(18.31%), 삼성바이오로직스(17.49%), 셀트리온(8.93%), SK하이닉스(8.41%), 현대차(7.89%), 네이버(6.94%), 삼성물산(5.37%) 등이 웃었다. 하지만 LG생활건강은(1.19%)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428.35)보다 15.53포인트(3.63%) 오른 443.88에 출발한 뒤 역시 상승폭을 키우며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개인이 홀로 2124억을 팔았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6억원, 155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휴젤(15.77%), 케이엠더블유(12.05%), SK머티리얼즈(11.80%), CJ ENM(11.29%), 셀트리온헬스케어(9.09%), 스튜디오드래곤(9.70%), 헬릭스미스(7.60%), 에이치엘비(5.20%), 펄어비스(4.47%), 씨젠(1.19%) 등이 상승했다.

20일 한국거래소 로비입구 전광판 모습. 코스피는 전날보다 108.51포인트(7.44%) 오른 1,566.15로 마감했고, 코스닥은 39.40포인트(9.20%) 오른 467.75에 장을 마쳤다. (제공: 한국거래소) ⓒ천지일보 2020.3.20
20일 한국거래소 로비입구 전광판 모습. 코스피는 전날보다 108.51포인트(7.44%) 오른 1,566.15로 마감했고, 코스닥은 39.40포인트(9.20%) 오른 467.75에 장을 마쳤다. (제공: 한국거래소) ⓒ천지일보 20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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