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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바이러스를 뿌리겠다"며 고의적으로 음식점 등을 방문해 파문을 일으켰던 50대 남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8일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 갈무리.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후 ‘바이러스를 뿌리겠다’며 술집에 간 일본인 남성이 사망했다.

19일 교도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술집에 간 아이치현 가마고리시 거주 남성(만 57세)이 입원 치료 중 전날 사망했다고 경찰 관계자가 밝혔다.

간세포암을 앓고 있던 이 남성은 이달 5일 입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발열 및 호흡기 이상 증상을 보였고 사인은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폐렴이라고 아이치현은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4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보건소로부터 자택에 대기하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같은 날 가족에게 ‘바이러스를 뿌리겠다’고 말한 뒤 택시를 타고 외출했다.

이후 시내 주점에서 약 15분, 필리핀 스타일 술집에서 약 40분간 머물렀다.

언론에 공개된 폐쇄회로(CC)TV 화면을 보면 남성은 술집에서 옆에 앉은 여종업원의 어깨에 팔을 두르는 등 신체 접촉을 반복했다.

이 종업원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이 남성이 드러누웠던 대기용 소파에 잠시 앉았던 다른 여종업원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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