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입국 절차 관련해 답변하는 김강립 제1총괄조정관(세종=연합뉴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오른쪽)이 1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특별입국 절차 관련해 답변하는 김강립 제1총괄조정관(세종=연합뉴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오른쪽)이 1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성남보건소 역학조사 실시 후 필요한 조치 예정”

“참석 복지부 관계자, 예방적 차원서 자가격리 중”

“역학조사 토대로 접촉자·검사대상 등 분류 진행”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이영상 분당제생병원 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원장과 함께 간담회에 참석했던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 겸 보건복지부(복지부) 차관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등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김 차관 주재로 열린 병원장 간담회에 코로나19 확진자인 이 원장이 함께했다.

이 원장은 지난 16일 기침과 콧물 등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여 17일 오후 2시 검채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날 오전 3시 38분께 양성으로 판명됐다.

이 원장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김 차관을 비롯해 간담회에 참석한 복지부 관계자 8명은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아직 역학조사가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복지부 관계자들은 정식 자가격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중대본은 예방적 차원에서 조처했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의 증상은 특별히 발견되지는 않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홍보관리반장은 “현재는 역학조사 중이라 별도로 행정적으로 취해진 조치는 없다”며 “보건소에서 통보받은 자가격리는 아니고, 예방적 측면에서 선제적으로 자율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해당 간담회에는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를 비롯해 산하기관 및 단체에서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가 배포한 보도참고자료에 따르면 해당 병원장 간담회는 23곳의 수도권 대학·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해 수도권 주요병원 원장들의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불거지고 있다.

중대본은 방대본과 성남시 분당구 보건소에서 진행 중인 역학조사를 토대로 나온 결과를 보고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손영래 홍보관리반장은 역학조사 결과에 대해 “성남시 보건소와 방대본 중앙역학조사관이 (김 차관과 직원들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날) 오후 늦게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입원환자, 간호사 등 분당제생병원에서 총 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6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에서 이영상 병원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입원환자, 간호사 등 분당제생병원에서 총 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6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에서 이영상 병원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6

방대본 지침에 따르면 역학조사에서 ‘접촉자의 재접촉자’로 분류되면 업무에서 열외가 되지는 않지만, 접촉 강도에 따라 접촉자로 결정되면 격리를 해야 한다.

만약 김 차관이 업무에서 배제될 경우, 중대본 1통제관 겸 중수본 총괄책임관을 맡은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대신 업무를 하게 된다.

김 차관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매일 오전 11시 진행됐던 중대본 브리핑도 김 차관 대신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이 나서서 발표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과 관련해 “김 차관 브리핑은 원래 예정대로는 방역총괄반장이 진행하기로 돼 있었다”며 “갑자기 바뀐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역학조사가 전부 완료된 것은 아니다”며 “모든 조치 부분과 사실관계 확인, 당시의 정황 등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다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간담회 참석자 역학 정보 공개에 대해 역학조사의 정보공개 범위를 뛰어넘어 별도로 공지를 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입장을 밝히며 “역학조사의 공개 범위 내에서 정보 공개를 할 수 있는지 논의해서 필요하면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에서 요청하는 정보공개에 대한 요구와 역학조사에서 법적으로 공개 가능한 법리 자체에 차이가 날 수 있다”며 “부족하더라도 법률에 근거해서 정보공개가 이뤄진다는 점을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위 공직자 가운데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도 지난 16일 부처 내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파악돼 자가격리 중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6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분당제생병원에서 입원환자 3명,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3, 환자 보호자 1명으로 총 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천지일보 2020.3.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6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분당제생병원에서 입원환자 3명,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3, 환자 보호자 1명으로 총 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천지일보 20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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