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일어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일어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0

15명 응급실, 2명 자택서 사망해

1명 제외한 전원 기저질환 보유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사람들 가운데 17명은 입원도 하지 못하고 숨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까지 코로나19로 숨진 이들 가운데 15명은 응급실에서, 2명은 자택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사망자 75명(오전 0시 기준) 가운데 22.7%가 입원하지 못하고 숨을 거둔 것이다.

지난달 19일 경북 청도대남병원 입소자였던 62세 남성이 처음으로 코로나19와 관련해 숨진 이후, 확진자 8236명 가운데 75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수를 확진자 수로 나눈 치명률은 0.91%를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가 53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이 17명으로 대구·경북에서만 사망자 93.3%가 숨졌다. 이어 경기 3명, 강원 1명, 부산 1명이다. 대구 지역만 놓고 보면 치명률은 0.87%이며, 대구 이외에서는 1.01%다.

코로나19 관련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74.2세이며, 81.3%(61명)는 65세 이상이었다. 가장 어린 경우 35세였다. 지금까지 숨진 사람 중 최고령자는 93세로 파악됐다. 30·40대가 각 1명, 50대가 6명, 60대가 14명, 70대가 28명, 80대 이상은 25명이었다.

사망한 75명 가운데 1명을 제외한 74명 전원이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이들 중 일부는 여러 기저질환을 겹쳐서 갖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심근경색, 뇌경색, 부정맥, 고혈압 등 순환기계 질환이 47명(62.7%)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많은 기저질환은 내분기계 및 대사성 질환으로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등 면역을 약화시키는 질환이다. 사망자 중 35명(46.7%)이 이에 해당했다.

사망자 가운데 남성은 41명, 여성은 34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7명 더 많았다. 사망자가 감염된 경로는 조사 중인 29명을 제외하고, 시설 및 병원이 총 23명(30.7%)으로 가장 많았다. 신천지 관련은 16명(21.3%)이었고, 단순 확진자 접촉은 7명(9.3%)이었다.

시설 및 병원만 놓고 보면 청도대남병원이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봉화푸른요양원 2명, 분당제생병원 2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구문성병원이 1명, 대구효사랑요양원 1명, 대구K미디병원 1명, 서대구재가복지센터 1명, 봉화해성명원 1명, 칠곡경북대병원 1명 등이었고, 기타 시설은 3명이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6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소독을 하고 있다. 이날 분당제생병원에서 입원환자 3명,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3, 환자 보호자 1명으로 총 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천지일보 2020.3.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6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소독을 하고 있다. 이날 분당제생병원에서 입원환자 3명,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3, 환자 보호자 1명으로 총 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천지일보 20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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