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베네치아 광장에서 마스크를 쓴 여성들이 손을 소독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베네치아 광장에서 마스크를 쓴 여성들이 손을 소독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이탈리아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스페인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 국민 외출금지를 시행하는 등 국가 봉쇄에 나섰다.

페드로 산체스 프랑스 총리는 14일(현지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5일간의 국가 비상사태를 발령한다고 발표했다.

산체스 총리는 “다음 주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서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며 “국민의 삶과 건강에 영향을 주는 비상상황 속에서 정부가 모든 국민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의 헌법 상 국가비상사태가 발령되면 정부는 특정 장소의 사람과 차량의 이동을 제한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국민들은 생필품을 사거나 병원에 가는 등 특수한 상황에서만 외출을 할 수 있다. 약국과 식료품점을 제외한 모든 상점들도 문을 닫는다.

스페인이 이러한 강경한 조치는 최근 스페인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1500명 이상 늘었다고 발표했다. 전일보다 1544명이 늘어 모두 5753명이 됐다. 사망자도 전일보다 16명 늘어 모두 136명이 됐다.

누적 확진자수 기준, 이탈리아에 이어 유럽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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