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克重  안병민 

백두대간 
끝자락에
아련한 추억이
서려있는 노루목

언제나 가고싶은
고향의
아담한 기와집

풍경소리 마당에 깔리면
매캐한 모기불에
삼복 더위 태우고

감자캐고 고추따며
나락 익어가는 소리에 
꿈이 영글던
정이 서린 곳

머나먼 길
마다 않고
나도 모르게
마음 벌써 그곳으로 가있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