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제·부제 서품식에서 마스크를 쓴 성도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제·부제 서품식에서 마스크를 쓴 성도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6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섭게 확산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내달 3일까지 신자가 참석하는 모든 가톨릭 예식이 전면 중단된다.

가톨릭 총본산인 교황청을 품고 있고 전 국민의 90% 이상이 가톨릭 신자인 이탈리아에서 전국적으로 모든 가톨릭 예식이 일시 중단되는 것은 초유의 일이다.

이탈리아주교회의(CEI)는 8일(현지시간) 로마를 비롯한 전국 교구에 공지문을 보내 이러한 결정 사항을 알렸다.

이번 결정은 전국의 모든 집회·모임, 장례 의식을 포함한 종교의식 등을 내달 3일까지 중단하기로 한 이탈리아 정부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CEI는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날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통상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열리는 주일 삼종기도에 직접 참석하는 대신 사상 처음으로 인터넷 생중계를 집전했다. 삼종기도는 1954년 비오 12세 교황 때 시작된 이래 교황의 건강 상태나 일정 들을 건너뛴 적은 있지만 영상으로 생중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교황은 삼종기도회 장소를 도서관으로 옮긴 데 대해 “새장에 갇힌 기분”이라고 했다.

한편 유럽 내 코로나19 최대 발병국인 이탈리아에선 8일 오후 6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7353명, 사망자는 366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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