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향후 몇주간 진단검사 집중”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정부가 대구에서 신천지 교인이 아닌 일반 시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률이 9∼10%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 겸 보건복지부 차관은 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대구에서 신천지 신도의 90% 이상이 진단검사를 받는 등 고위험집단의 진단검사가 거의 완료되면서 대구의 확진 환자는 서서히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인다며 “하지만 일반시민의 진단검사 양성률도 9∼10%대밖에 되지 않아 아직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향후 몇 주간 대구시민들에 대한 진단검사를 집중해 확진자 발견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대구시민에게 외출 및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발열 또는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일 시 즉시 보건소에 진단검사를 요청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신천지 교인을 제외한 시민의 감염률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높은 이유에 대해서 “신천지라는 요인이 지역에 미친 영향이 적지는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신천지에 의한 2차, 3차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염 경로를 찾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대구 상황이 언제 안정화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점을 염려했다.

김 차관은 “유증상 신천지 교인에 이어 무증상 교인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유증상 일반 시민에 대한 검사도 병행되고 있어 초반의 환자 발생 건수에 비하면 다소 안정된 추세를 유지하겠지만 지속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금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자가격리 중인 신천지 교인을 상대로 이날 중으로 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는 무증상 상태로 3주나 격리된 신천지 교인을 8일에 일괄 격리 해제하고, 이들에게 배정된 검사물량을 다른 곳에 사용하자던 중앙정부의 입장과는 상반되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김 차관은 “신천지라는 대규모 감염 경로에 대한 확실한 조치를 통해 일말의 불씨도 철저하게 없애려고 하는 의지로 본다”며 대구시 방침을 인정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6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분당제생병원에서 입원환자 3명,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3, 환자 보호자 1명으로 총 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천지일보 2020.3.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6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분당제생병원에서 입원환자 3명,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3, 환자 보호자 1명으로 총 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천지일보 20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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