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코로나19’ 극복… 종교시설 행사·집회 취소 요청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5일(확진 발표일) ‘코로나19’ 확진자가 81명이 발생한 충남 천안시가 대중이 모이는 행사 자제를 요청했다.

천안시는 관내 불교사암연합회, 기독교연합회, 천주교 대전교구 등 종교 단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많은 사람이 모이는 종교행사를 취소·연기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하고 나섰다.

시는 지난달 관내 종교시설 710여개소에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천안에도 발생해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심각 단계 해제 시까지 만이라도 행사·집회·예배·법회·미사 등을 취소 또는 연기해 달라”고 공문을 보냈다. 또한 건물 내·외 자체방역, 유증상자 발생 시 신속한 신고 등을 조치해 줄 것을 부탁했다.

서한 외에도 50인 이상 신도가 있는 대형 종교시설을 시청 간부가 직접 찾아가 감염병 대비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있으며, 종교시설에서 법회나 예배 자제 등 협조를 구하고 있다.

이에 천주교는 9일까지 미사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으며, 일부 불교 시설도 종교관련 집회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교회는 지난 1일부터 예배를 전면 취소하고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고 있다.

구만섭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 지역사회 불안과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종교단체에서 적극 앞장서주실 거라 믿는다”며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