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진 은퇴선언 (출처: 김예진 인스타그램)
김예진 은퇴선언 (출처: 김예진 인스타그램)

[천지일보=강은희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인 김예진이 은퇴를 선언했다. 김예진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은퇴 의사를 밝혔다.

김예진은 글을 통해 “너무 갑작스럽게 결정하게 돼 저 또한 많이 혼란스럽고 상처가 되지만 더 이상 이 운동을 할 자신이 없다고 판단합니다”라며 사실상 은퇴를 선언 한 것이다.

이어 “저는 그저 링크장 위에 있는 제 모습을 기대하고 기다려주셨던 분들게 죄송하다”며 “ 앞으로 쇼트트랙 선수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할 것 같아 저 또한 많이 아쉽고 힘들지만 조그만 이해해 달라”고 했다.

더불어 “끝까지 저를 책임져주려고 해주신 의정부시청 감독님, 코치님, 오빠들 정말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그리고 같이 운동했던 선배, 친구, 후배들도 많이 보고싶을 것 같아요.”라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예진 은퇴선언에 네티즌은 "예진선수의 선택을 존중합니다" "제2의 인생을 응원합니다" "스케이팅 모습 기억할께요" "고생많았어요" "인생에 또 다른 길을 걸어가시길" 등의 반응으로 응원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김예진에게 ‘선수 등록 1년 금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그 이유는 지난해 11월 한국체대 휴학 중 자퇴생 신분으로 등록하고 회장배 전국 남녀 쇼트트랙 대회 일반부에 출전해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이다. 김예진은 대회 직후인 지난해 12월 한국체대에서 자퇴하고, 지난달 의정부시청에 입단했다.

김예진 은퇴 선언 (출처: 김예진 인스타그램)
김예진 은퇴 선언 (출처: 김예진 인스타그램)

<김예진 은퇴선언 전문>

뭐라고 말을 꺼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저는 16년 간의 쇼트트랙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너무 갑자스럽게 결정하게되어 저 또한 많이 혼란스럽고 상처가 되지만 더 이상 이 운동을 할 자신이 없다고 판단하여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하는 중입니다.

저는 그저 링크장 위에 있는 제 모습을 기대하고 기다려주셨던 분들게 죄송하기만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쇼트트랙 선수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할 것 같아 저 또한 많이 아쉽고 힘들지만 조그만 이해해주시고 좋게봐주시길 바랍니다.

제 꿈은 항상 쇼트트랙으로 이루어져있었고, 목표나 모든 생활도 쇼트트랙을 중심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당장 무엇을 할지, 해야하는지 감이 오지 않고 무섭습니다. 혹시나 운동을 다시 하고싶어질까 두렵지만 하나하나 극복해나가려고 하는 중에 있습니다.

저에게 주신 응원과 관심을 보고 여태까지 열심히 살아왔다는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였어요. 절대 잊지 못할 사랑 잊지 않겠습니다.

끝까지 저를 책임져주려고 해주신 의정부시청 감독님, 코치님, 오빠들 정말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그리고 같이 운동했던 선배, 친구, 후배들도 많이 보고싶을 것 같아요.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완전히 정리된 후에 전해드릴수 있게 하겠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