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시몬지파 서대문교회에서 방역 작업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소재 신천지교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0.2.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시몬지파 서대문교회에서 방역 작업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1

김신창 신천지교회 해외선교부장 인터뷰

"법무부 행보에 책임전가 의문제기"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CNN이 1일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대한민국 정부가 책임을 신천지에 전가하려고 개입을 과장하고 있다”는 신천지교회의 입장을 전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김신창 신천지교회 해외선교부장은 “국민들에게 염려를 끼친 점에 죄송하다”면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성도들은 당국에 최대한 투명하고 협조적인 자세로 임해왔다”고 말했다.

CNN은 “지난주 대한민국 법무부는 42명의 신천지 성도들이 7월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가 시작된 중국 도시우한에서 대한민국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고 언급했다. 다른 나라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확진자는 우한에 방문했거나 방문했던 사람과 접촉한 사람들이었고, 이는 42명의 성도들이 발병의 절정 시기에 방문했다면 바이러스를 가져왔을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 부장은 “우한에 357명의 신천지 성도들이 있다. 모든 성도들의 공식적 출입국 기록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11월부터 우한에서 대한민국으로 입국한 기록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발병이 12월에 시작됐으니 성도들의 출입국 기록을 7월부터 확인할 필요는 없는 데도 법무부가 7월부터 우한에서 입국한 신천지 42명의 성도 기록을 공개한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대한민국 법무부는 7월부터 우한에서 온 중국 및 한국인들은 왜 조사하지 않는지 의문이며, 왜 42명의 신천지 성도 기록만 공개하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그들이 (신천지와의) 연관성을 과장되게 하려고 하는건지 아니면 가능한 책임을 신천지에게 전가하려고 하는건지 묻고 싶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CNN은 “한국 법무부가 질병관리본부의 요청으로 7월부터의 출입국 기록을 꺼냈다”며 “CNN은 의견을 듣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에 연락을 취한 상태다”고 전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법무부 추미애 장관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의 특권 없는 공정한 사회를 위한 ‘권력기관 개혁 후속조치 추진계획’ 발표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1.3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법무부 추미애 장관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의 특권 없는 공정한 사회를 위한 ‘권력기관 개혁 후속조치 추진계획’ 발표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1.31

신천지가 시 당국에 제출한 명단에서 일부 성도를 누락했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김 부장은 “우리는 바이러스가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사무실을 폐쇄했고, 모든 성도들이 최대한 자가격리할 수 있도록 자택에서 근무를 하는 상황이라 우리의 행정절차가 지연돼 왔다”면서 “이 상황에서 우리는 완전히 투명하게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이 중요한 정보를 숨기거나 코로나 바이러스 조사를 방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신천지가 이단으로 인식되고 있고, 이 때문에 많은 신천지 성도들이 차별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며 누락됐다는 시 당국의 주장을 부인했다.

또한 “지난 1월부터 증상이 있는 성도는 교회에 오지 않도록 하거나 예배 중 마스크를 쓰도록 했고, 신천지의 예배 방식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생한 것으로 볼 이유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CNN은 “신천지는 전체 약 24만 5000명의 성도들이 있으며 해외에는 3만 1천명 이상이 있다고 한다. 이전 신천지 성도들이 제공한 2017년 ‘해외선교부 현황 보고서’라는 내부 문서에 따르면 중국에는 수십개의 지교회가, 미국에는 8개의 지교회가 있으며 이 중 LA지교회가 1000명 이상의 가장 큰 규모”라고 소개했다.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곳인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대구교회. ⓒ천지일보 2020.2.18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곳인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대구교회. ⓒ천지일보 20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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