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6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총력 대응을 위한 대도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20.2.27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6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총력 대응을 위한 대도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20.2.27

전남 첫 번째 확진자 17일 완치·퇴원
의심사례 선제적 검사, 진단검사 시행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전국이 감염위험에 노출돼 매우 위중한 비상상황으로 보고 도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김영록 도지사가 26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지역 사회 총력 대응을 위한 대도민 담화를 발표했다. 

김 지사는 “전남에서는 첫 번째 확진자가 17일 완치돼 퇴원한 이후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특히 전국이 일일생활권으로 긴장을 늦출 수 없어 지역사회 차단을 위해 방역 의료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89건의 의심사례에 대해 선제적으로 검사한 데 이어 유증상 도민들의 자발적인 선별진료소 방문을 통해 802건의 진단검사를 시행했다”고 덧붙였다.

신천지 교회와 관련해서는 “현재 도내에는 14개 시·군에 교회와 교육센터 등 58개의 시설과 1만 4000여명의 신도가 있다”며 “이미 58개 시설에 대한 방역을 완료했고, 다음 달 9일까지 집회금지와 시설 강제폐쇄 명령을 발동했다”고 말했다.

또 “도민 가운데 대구 신천지 교회 방문자와 접촉자 총 41명에 대해 2주간 격리 중”이라며 “다행히 현재까지 검사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특히 “전남도와 대구·경북을 운행하는 버스는 26일부터 운송업체의 요청에 따라 횟수를 축소하고, 도내 공공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 체육시설은 3월 9일까지 전면 휴관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민생안정대책단을 구성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경영안정을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 500억원을 편성해 112개사에서 40억원을 신청받아 지원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전남행복지역화폐도 2534억원중 60%를 3월까지 조기 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상공인의 피해가 커지면서 고통 분담 차원의 이른바 착한 건물주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며 “도에서는 현재 공설시장 임대료와 공용주차장 이용료를 감면 또는 납부 유예토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 부문의 착한 건물주 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병호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26일 오후 광주광역시를 방문, '코로나19' 방역물품인 마스크 5만개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에게 긴급 전달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20.2.27
박병호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26일 오후 광주광역시를 방문, '코로나19' 방역물품인 마스크 5만개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에게 긴급 전달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20.2.27

김 지사는 “기독교 등 4대 종단에서 다수가 모이는 종교행사를 최대한 자제하고 협조해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미사와 예불, 예배 등을 온라인과 같은 방법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강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남도내에는 선별진료소 55개소를 운영 중이며 신속한 검사와 조치를 위해 감염이 의심될 경우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선제적으로 적극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다수의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도내 의료원 세 곳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했으며 28일까지 190실의 병실을 모두 확보해 만일의 사태에 대응할 계획이다.

또 박병호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26일에 품귀현상으로 수급이 어려운 마스크 5만매를 광주광역시에 추가 지원하기도 했다. 그동안 도내 선별진료소(55개소)와 무안공항, 중국인 유학생, 사회복지시설 등 취약계층에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지원했으며 전남의사회에도 마스크 5만 6000개, 약사회에 2만 개를 지원했다. 또 도내 택시·버스 종사자에게 3만 2000개를, 전남지방경찰청에 1만개의 마스크를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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