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25일 오전 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공공기관장 회의’에 참석해 각 기관별 2020 성과창출 계획과 코로나19 대응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2.25
이용섭 광주시장이 코로나19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2.25

광주시 “‘신천지 대응 소극적’ 주장, 가짜뉴스”
신천지 교회와 빠른 소통, 지자체 중 가장 빨라
“광주는 대구 수준의 강도 높은 점검 지속”
“시는, 전수조사 효과 있는 관리체제 들어가”

[천지일보 광주= 이미애 기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코로나19 관련해 광주 신천지 교회와 원활한 소통으로 지자체 중 가장 빠르게 조치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재명 경기지사와 같이 공무원 40명을 동원해 신천지 과천본부를 점령하고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작전으로 진입하지 않았음에도 광주 신천지 교회와 원활한 소통을 보인다.

이 시장은 (광주 신천지교회는) 이미 폐쇄조치가 끝나 추가적인 강제조치가 필요 없다고 25일 밝혔다.

또 선교센터와 복음방 등 총 92곳, 추가 확진자가 처음 발표된 지난 21일 바로 폐쇄조치와 방역을 완료했다. 이후 예배, 성경공부 등이 금지됐으며 광주시와 관할구청에서 출입 통제하고 있다.

광주 신천지 교인은 선교센터(복음방) 학습자까지 포함해 총 3만 2093명(교회 재적수 2만 6715명, 학습자 5378명)이다.

시는 사실상 전수조사의 효과가 있는 관리체제에 들어갔다. 전수조사가 3만 2000여명의 교인을 일일이 확인‧관리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현재는 새로운 감염자와 접촉자를 찾아내 신속하게 조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코로나 감염 소지가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들 2월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 참석자 ▲경북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 방문자 등을 확인해 감염 여부를 검사한 끝에 4명의 확진자를 밝혀냈다.

역학조사와 신천지측의 협조(5차례 명단 통보)를 받아 300여명의 접촉자를 파악해 3명의 추가 확진자를 확인했다. 나머지는 모두 격리 조치하고 1:1 관리를 통해 하루에 두 번씩 증상 모니터링하고 있다.

광주시는 질병관리본부와 신천지에서 보내온 자료만으로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24일부터 광주시 역학조사팀이 경찰과 함께 신천지 시설들의 CCTV 등을 통해 현장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24일에는 주월동 선교센터의 고장 난 CCTV를 확보해 경찰에 포렌식 복구를 의뢰했으며, 2개 교회(북구, 남구) CCTV를 확보해 2월 17일 이후 현재까지 자료를 모두 분석한 결과 교회 안에서 어떤 예배나 모임도 없었던 것을 확인한 상태다.

현재까지 광주는 대구 수준의 강도 높은 점검을 지속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감염병 전파 우려가 높은 곳부터 먼저 시설 현장 조사를 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강도 높고 촘촘한 점검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미 정부의 ‘심각’ 단계 격상 전부터 ‘심각’ 단계에 따라서 시장이 직접 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을 맡아 대응해왔다. 또 민‧관‧군‧경의 총력 체제를 갖췄다.

의료시설 확충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현재 광주에 음압병상이 갖춰진 국가격리병상은 전남대병원 7개, 조선대병원 5개로 총 12개이며, 이와 별도로 광주기독병원 등 7곳에 음압병상 17개가 준비돼 있다.

시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빛고을 전남대병원 등 2곳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하했으며 대비하고 있다. 접촉자 격리시설도 광주소방학교 생활관, 5.18 교육관을 추가 지정해 104명의 수용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한편 광주시는 25일 시 홈페이지에서 ‘왜 서울시와 경기도는 신천지 시설 폐쇄에 강력 대응하는데 광주시는 소극적이냐’는 주장에 대해 “이는 가짜뉴스”라고 했다. 이날 시는 “‘광주광역시가 직접 밝히는 코로나19 진실 혹은 거짓?’”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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