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칙세습 논란을 사고 있는 명성교회 전경. ⓒ천지일보DB
변칙세습 논란을 사고 있는 명성교회 전경. ⓒ천지일보DB

지인 자녀도 ‘확진’… 병원 동행 교인은 ‘음성’

14일 방문 후 16일 명성교회 새벽예배 참석

명성교회, 수요예배‧주일예배 일시 중단

40년만에 처음으로 ‘온라인 헌금’ 공지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서울 강동구 명일동 초대형 교회인 명성교회 A부목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명성교회가 밝혔다. A부목사는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경북 청도의 대남병원을 방문한 후 자가격리 중이었다. 그가 대남병원을 방문한 후 수천명이 참석한 예배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우려를 사고 있다. A부목사 집에 일시 머물렀던 지인 자녀 1명도 함께 양성 판정을 받았다.

A부목사는 지난 14일 다섯 명의 교인과 함께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진행된 교인의 장례식을 다녀왔다. A부목사는 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터져나오자 자가격리를 조치했다. 명성교회 측은 함께 갔던 교인들과 장례식 상주들도 격리가 해제될 때까지 교회 방문을 금지시켰다.

함께 코로나 19 검사를 받은 목사의 가족과 신도 등 7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A부목사는 격리되기 전인 지난 16일 주일 명성교회에서 진행된 오전 7시 1부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 예배당에서는 오후 1시 30분에 진행된 예배에 약 2천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코로나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명성교회는 24일 새벽예배와 수요예배를 드리지 않겠다고 공지한바 있다.

그러나 명성교회는 교인들에게 헌금은 온라인을 통해 해달라고 공지했다. 온라인 헌금공지는 교회를 세운 지 40년 만에 처음이다.

명성교회는 새벽기도 집회 때 5만여명이 모이는 초대형 교회다. 명성교회는 김삼환 원로목사가 아들 김하나 목사에게 담임목회직을 넘겨 ‘교회세습’으로 한창 논란이 컸던 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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