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강북삼성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강북삼성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DB

경의성‧안동‧영주 여행객들과 이스라엘 방문

구로구, 위기대응단계 심각으로 격상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서울 구로구에 거주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조모씨(41)가 개봉동 인근 '탑비뇨기과', '커피공방', '본맛송탄부대찌개' 등을 거쳐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사람 중 한명이다.

구로구는 22일 오전 개봉동 소재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남성 조모(41)씨가 확진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주소지가 경기도 부천인 조씨는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경북 의성‧안동‧영주의 성지순례 여행객들과 함께 이스라엘을 다녀왔다.

여행객중 의성군에서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접촉자로서 의심돼 검체를 조사하게 됐고 최종 확진자로 판정됐다. 조씨는 현재 국가지정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역학조사 결과 조씨는 17일 오후 개봉동 인근 탑비뇨기과에 마스크를 쓰고 방문했고 이후 건물 1층의 ‘좋은 약국’을 들렀다. 이어 개봉역 인근 커피공방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로 방문했다.

18일에는 마스크를 쓴 채로 개봉역에서 전철을 이용해 광진구에 위치한 직장으로 출퇴근했다. 19일에도 전철로 출퇴근했고, 퇴근길에 마스크를 쓰고 개봉역 근처 음식점 본맛송탄부대찌개에 들러 음식을 포장해 집으로 갔다.

20일에도 출퇴근 외에는 구로구 내에서 움직인 곳은 없었고 21일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실시해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조씨의 동거인인 처남은 검체 조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동거인은 앞으로 14일간 자가격리를 유지하게 되며 구는 동거인의 상태를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다.

구로구는 확진자 발생에 따라 구로구 위기 대응단계를 ‘심각’으로 상향했다. 아울러 확진자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와 인근 어린이집, 경로당, 아파트 상가를 모두 방역소독을 진행했고 확진자가 방문했던 4군데 업소도 모두 방역소독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확진자 거주지 인근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임시로 휴원을 하고 이미 휴관 조치를 한 공공시설 휴관을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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