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확진자 이틀새 18명
권영진 “중앙정부 지원 시급”
정 “지자체·정부 협조하겠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를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범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정 총리는 19일 오후 6시쯤 대구시청에 도착해 권영진 대구시장으로부터 상황을 보고 받고 “(확진자 격리 치료를 위해) 공공 및 민간병원 확보가 시급해 보인다”며 “우선 인근 자치단체와 협조하고 정부 차원에서도 돕겠다”고 말했다.
하루 전 대구 지역에서는 코로나19 국내 31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했고 이날 14명의 확진자가 대구·경북에서 추가로 발생했다.
정 총리는 “지역에서 함께해온 지자체들이 어려울 때 협력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며 “중앙정부도 확실한 만큼 적극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이 문제를 단순히 대구시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겠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함께 걱정하고 극복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행정적, 재정적 조치와 지원을 적극적으로 할 요량”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구시민들께 너무 과도하게 걱정하지 않도록 안전수칙을 잘 안내해 슬기롭게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권영진 대구시장은 “외국 방문 경력이 없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대규모로 나와 자칫 전국화될까 우려스럽다”며 “사태 대응전략이 지금까지와는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검체 인력이 절대 부족해 중앙정부 지원이 시급하다”며 “혁신도시 내 중앙교육연수원 등 대구 내 국가·공공기관 시설을 개방해 자가격리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아울러 음압병실 확충을 위한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권 시장에 따르면 현재 대구에 음압 병동은 총 65개지만 활용 가능한 병동은 20~25개뿐이다.
정 총리는 권 시장과 범정부 특별대책지원단 파견과 재난특별교부세 긴급 지원, 역학조사관 확충·선별 진료소 확대, 음압병실 확보 등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홍의락 의원도 대구시청을 찾아 로비에서 정 총리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적극적인 지원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