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기재부‧산업부‧중기부‧금융위 업무 보고

“메르스보다 경제‧민생에 큰 타격”

“코로나19 대응서 범부처적 협업 빛나”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국민에게 “정부의 대응을 믿고, 각자의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정상적인 일상활동과 경제활동으로 복귀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금융위원회로부터 업무 보고 자리에서 “그야말로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코로나19 대응에서도 범부처적인 협업이 빛났다”며 “앞으로 코로나19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 활력을 되찾는 데도 강력한 대책과 함께 경제부처 간 빈틈없는 협업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정부 합동지원단을 통한 범부처적인 협업이 지금까지 신종 감염병의 대응에 큰 효과를 봤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코로나19의 경제적 피해는 지난 2015년의 메르스 사태보다 더 크게 체감이 된다”면서 “불황이 장기화되면 우리 경제뿐 아니라 민생에도 큰 타격이 될 것이다. 그야말로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소비 활동과 여가 활동까지 과도하게 부풀려진 공포와 불안 때문에 지나치게 위축된 측면이 있다”면서 “이제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한편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입원 중이던 2번 확진 환자가 퇴원한 가운데 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 한 시민이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들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0.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입원 중이던 2번 확진 환자가 퇴원한 가운데 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 한 시민이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들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0.2.5

그러면서 “정부는 끝까지 긴장하며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도 정부의 대응을 믿고, 각자의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정상적인 일상 활동과 경제활동으로 복귀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전주시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 자영업자들의 점포 임대료 자진 삭감에 대해 “착한 임대인 운동에 깊이 감사를 드린다”며 “범정부적인 강력한 지원과 함께 상가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에서도 상생의 노력이 함께 펼쳐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들께서도 적극적인 소비 진작으로 호응해 주시기 바란다”며 “준비한 정책 방안들이 잘 실천되어 반드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세계 경기 하강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적 도전에도 경제 회복의 발판과 혁신적 포용국가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더 어깨가 무거워진 올해 국민들께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하고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후폭풍을 최소화하기 위한 경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남대문시장을 방문했고 13일에는 주요 경제인들과의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으로 위축된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해 12일 서울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어묵을 구입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으로 위축된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해 12일 서울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어묵을 구입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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