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4

17일 최고위서 출범 시기 논의

‘임미리 고발 논란’ 정면 돌파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 ‘변수’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오는 4월 15일에 치러지는 21대 총선이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모색할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에 대한 비판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를 검찰에 고발했다 취소하는 과정에서 야당과 시민사회의 뭇매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여론이 급속히 악화되고 중도진보 성향 민심마저 이탈하고 있어 빠르게 국면을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임 교수 고발을 취소하는 과정에서 당 대변인의 공식 브리핑 등이 아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유감 공지문’만 내고 당 지도부의 사과가 없어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겸손한 여당’의 면모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선대위를 발족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집권여당’을 강조하면서 분위기 쇄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6일 민주당에 따르면 선대위 출범 시기는 19일로 잠정 결정했다. 민주당은 오는 17일 최고위원회의 보고를 통해 19일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투톱 선대위 체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출범 일정을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종로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대문역 인근에서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제공: 이낙연 SNS) ⓒ천지일보 2020.2.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종로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대문역 인근에서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제공: 이낙연 SNS) ⓒ천지일보 2020.2.13

민주당은 지난 15일 회의를 열고 선대위 계획논의한 후 선대위를 운영할 두 가지 기조를 결정했다. 또한 선대위 출범을 준비할 실무팀 책임자는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찾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전개를 봐야겠지만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내주 중 발족을 한다”며 “(선대위) 출범을 위한 준비를 발족 하루 전 까지는 완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자당을 ‘미래 준비 세력’으로 부각하고, 야당을 ‘과거 회귀 세력’으로 몰아붙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선대위 조직 중 ‘정책 분야’를 강화할 예정이다. 분야별 정책위원회에는 영입 인재들을 비롯한 당내 자원에 더해 자문역을 할 수 있는 외부 인사들을 포함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11월 ‘조국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도 조기 선대위 출범 계획을 발표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한 바 있다. 현재 임 교수 논란 등으로 당이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당 지도부가 다시 꺼내든 ‘선대위 카드’가 여론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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