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日크루즈 한국인 14명, 이송 계획 아직 없다… 현재 증상 없어”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외교부가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격리돼 있는 한국인 14명과 관련해 “아직까지 이송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하면서 “아직 계시는 분들이 국내 이송을 요청한 것은 없다”며 “여타 국가의 이송 사례도 없는 상황에서 정부도 이송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상황 변화가 생기면 일본 당국하고 협력해서 어떤 대응을 할지 노력하고, 일본과 제반 사항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일본 정부가 80살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선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부분에 대해선 “(한국인 14명 중) 연령이 높은 분들도 있다고 들었다”면서 “일본 정부 조치에 대해 추가적으로 확인하고 우리(나라)도 해당사항이 있는지 보겠다.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현재까지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14명 다 음성으로 환자가 아닌 걸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코하마 총영사관을 통해 14명 모두하고 개별적 연락을 하고 건강상태를 확인했다”면서 “그들의 애로사항도 파악해 일회용품이나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루즈에 탑승한 한국인 14명 가운데 일본 연고를 가진 사람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에는 특별영주자나 영주권자 등이 포함됐다. 14명 중 5명은 승무원, 9명은 승객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는 14~1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 참석해 일본 외교 장관과 만났을 때 크루즈선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눌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일본의 협조를 당부할 것”이라면서 “상황을 봐야지만 필요한 조치사항이 뭔지 협의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