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거리의 마스크 행렬’(서울=연합뉴스) 북한 보건당국은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내로 전파되지 않도록 예방과 방역 작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일 보도했다. 북한 주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지나고 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북한 거리의 마스크 행렬’(서울=연합뉴스) 북한 보건당국은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내로 전파되지 않도록 예방과 방역 작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일 보도했다. 북한 주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지나고 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노동신문 “전국 각지서 소독과 방역활동”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북한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북한이 방역 조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신종 코로나 사태 여파고 우리 국군의 날에 해당하는 건군절을 취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전염병을 차단하기 위한 사업을 강하게 내민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이 우리나라에 절대로 들어오지 못하게 자그마한 물 샐 틈도 없이 철저히 막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평양시 비상방역지휘부에서 위생 선전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지휘부에서 위생선전을 강화하고 주민들에 대한 검병검진을 빠짐없이 진행하며 검사 및 진단 시약, 치료약들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을 전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함경북도, 회령시, 온성군, 무산군, 청진시, 김책시, 어랑군, 부령군, 명간군, 해주시 등 전국 각지에서 소독과 방역활동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외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도 “만경대구역인민병원의 의료일꾼들이 구역 관내의 공장, 기업소들에 달려 나가 필요한 방역 대책을 빈틈없이 세워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매체는 7일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평양에서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며 “중국을 다녀온 여성으로, 현재 접촉자들을 모두 격리했고 아직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출처: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출처: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사태와 맞물려 북한이 이날 건군절 열병식을 개최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정부는 아직 북한이 대규모 행사를 열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7일 “특별히 알릴만한 내용이 없다”면서 “관련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민간 위성업체인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해 24일 “평양 동남쪽의 열병식 훈련장에 최대 8000여명으로 추정되는 병력이 대열을 이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달 28일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는 등 신종 코로나 유입을 막는 데 촉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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