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금융권도 피해기업 대상 긴급 금융지원과 관련 사회 공헌활동이 한창이다.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피해를 입은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금융지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 정부의 춘절 연휴 연장, 중국 현지 수입 기업의 대금결제 및 은행 업무 차질 등으로 인한 국내 수출 기업의 피해를 막기 위해 마련됐다.

신한은행은 중국으로 수출하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매입외환 입금 지연 시 발생하는 이자의 가산금리(1.5%)를 1개월간 면제해 이자 부담을 경감하며 중국 우한 소재 수입기업의 대금결제 지연 및 중국 현지 은행업무 중단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결제 지연이 확인되는 경우 수출환어음의 부도 처리 예정일로부터 1개월간 부도를 유예한다.

또한 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신속대응반을 설치해 중국 무역 결제 현황 등 수출입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수출기업의 금융 관련 애로사항 해결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IBK기업은행(은행장 윤종원)은 IBK중국법인을 통해 중국 우한적십자회에 200만 위안을 기부하고 국내에서는 격리자 확산에 대비해 지방자치단체에 이재민용 구호키트 400개를 지원했다.

중국 우한적십자회는 중국정부가 지정한 공식 후원기관이다. 기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우한지역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국내 지자체에 지원되는 구호키트는 세면도구, 마스크, 속옷, 모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진천군, 아산시, 고양시 등에 지원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와 함께 재난 상황을 대비해 구호키트를 제작했다.

기업은행은 중국에 진출한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우한에 지점을 두고 있다. 지난 31일 본국 직원 2명이 전세기를 통해 일시 귀국 후 진천에 머물고 있다.

우한지점장은 진천에서 우한 현지 직원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며 현지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다. 중국법인은 우한 현지 직원에게 마스크, 장갑 등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우한 지점은 현재 IBK 중국법인 직할 체제로 관리 중이며 향후 사태가 안정되면 본국 직원은 현지로 복귀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 이대훈 은행장이 5일 경기도 평택시지부를 방문해 농협고객들에게 마스크와 세정제를 전달하고 영업점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5 (제공: NH농협은행)
NH농협은행 이대훈 은행장이 5일 경기도 평택시지부를 방문해 농협고객들에게 마스크와 세정제를 전달하고 영업점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5 (제공: NH농협은행)

NH농협은행 이대훈 은행장은 5일 평택시지부를 방문해 농협고객들에게 마스크와 세정제를 전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영업점 방역상황 등을 집중 점검했다.

이후 평택시 소재 딸기농가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행장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소비감소 및 가격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코로나바이러스로 피해를 입은 농가지원을 위해 전행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비상경영체계를 가동하여 피해를 입은 농업인, 개인 및 기업고객에 금리우대, 긴급 자금지원을 실시하는 등 고객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카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입원 및 격리, 확진자 방문에 따른 영업정지 등 피해사실이 확인된 가맹점주와 고객을 대상으로 가맹점 대금지급 주기 단축, 결제대금 청구유예 등을 지원한다.

피해사실이 확인된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가맹점 대금지급 주기를 1일(기존 D+2일 가맹점주 대상) 단축한다. 또한 피해사실이 확인된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대 6개월 결제대금 청구유예, 모든 업종 2~6개월 무이자할부, 카드대출 상품 이용 시 최대 30% 대출금리 할인 등의 지원을 실시한다.

이밖에도 피해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삼성카드 전체 회원에게 병원과 약국에서 2~3개월, 종합병원 2~5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생활밀착업종인 할인점, 안경, 학원은 2~3개월, 의류는 2~4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또 중소·영세 가맹점 대상 빅데이터 기반 상생 마케팅 플랫폼인 LINK 비즈파트너를 통해 가맹점주의 마케팅을 지원한다.

하나카드(대표이사 장경훈)는 긴급 금융서비스 신청은 하나카드 손님센터를 통해 ‘신종 코로나’ 피해 사실이 확인된 연매출 5억원 이하 영세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3월 31일까지 가능하다.

서비스 신청 및 피해 사실이 확인된 가맹점주는 신용카드 이용금액(일시불, 할부, 카드론, 현금서비스)을 최대 3개월까지 청구 유예 받을 수 있으며 연체중인 경우에도 최대 6개월 동안 채권추심을 중단하고 분할상환 할 수 있게 된다. 해당 기간 내 신규로 신청한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및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자는 30% 인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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