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6번째 확진 환자가 다녀간 서울 종로구 명륜교회 앞에서 2일 오전 방역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6번째 확진 환자가 다녀간 서울 종로구 명륜교회 앞에서 2일 오전 방역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명륜교회, 설교 영상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려
“야단법석 말고 한적한 곳 가서 조용히 기도”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6번째 확진자인 55세 한국인 남성이 다녀간 서울 종로구 명륜교회(담임 박세덕 목사)가 일요일 현장 예배를 취소했다.

2일 서울 종로구 명륜교회는 주일(일요일)을 맞아 현장 예배 대신 이 같은 내용의 설교 영상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다.

지난달 26일 6번째 확진자가 확진자 통보를 받기 전 명륜교회 예배에 참석, 교회 식당에서 3번째 확진자와 식사를 했기 때문이다.

이에 1일 저녁 명륜교회는 홈페이지에 ‘예배에 대한 공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2일 현장 예배 취소를 공지했다. 명륜교회는 “현재 교회는 금요일 저녁 완전방역이 완료됐다”면서도 “그러나 성도 여러분의 건강과 교회 주변 사람들에게 덕을 끼치고 국가 방역 시책에 협력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성도 없이 예배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명륜교회는 이날 성도 없이 목사 단독으로 녹화된 설교 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박 목사는 “이런 소요 사태가 계속되면 교회가 무너지고 (6번 확진자) 가정은 깨진다”며 “우리 모두 야단법석은 하지 말고 한적한 곳에 가서 조용히 기도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저기 흩어져 오늘 거룩한 예배를 영상으로 참여하는 하나님의 모든 권속을 믿음으로 붙들어 주시옵시고 은혜 내려달라”고 기도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는 현장 예배를 진행했지만, 최근 14일 이내에 중국을 방문했거나 신종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는 성도에게 “유튜브를 통해 영상 예배를 보라”고 권고했다. 이어 “현장 예배 시 마스크를 착용해도 된다”고 안내했다.

한편 6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22일 3번 확진자인 54세 한국인 남성과 식사를 한 뒤 27일 환자 접촉자 통보를 받고 자가 격리됐다. 30일에는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