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홍콩의 한 지하철역에서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이동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22일 홍콩의 한 지하철역에서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이동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중국 본토 밖의 확진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현재 홍콩이 5명으로 늘었고 마카오는 2명인 상황 속에서 홍콩이 25일을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폐렴’ 확산을 철저히 막기 위해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인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시간) 홍콩은 모든 홍콩인들에게 중국 본토로의 모든 공식 방문이 금지되며 휴교령이 내려져 모든 초·중등학교의 개학도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캐리 람 행정장관은 “오늘부로 대응 단계를 비상사태로 격상한다”며 “중국 본토로의 모든 공식 방문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41명으로 늘어났으며 확진자 역시 1300명으로 증가했다. 237명은 병세가 위중한 상태이다.

2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현재 밀접 접촉자 1만 5194명을 추적하고 있다. 이 가운데 1230명이 의학 관찰을 해제 받았으며 1만 3967명은 의학 관찰을 받고 있다.

현재 중국 외 우한 폐렴 확진자는 홍콩 5명, 마카오 2명, 대만 3명, 태국 5명, 일본 3명, 한국 2명, 미국 2명, 베트남 2명, 싱가포르 3명, 네팔 1명, 프랑스 2명이다.

한편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후베이성 소재 신화 병원에 근무하던 이비인후과 의사 량우둥(62)씨가 사망했다.

량씨는 지난 16일 ‘우한 폐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이후 18일 지정병원인 진인탄 병원으로 이송돼 진료를 받았지만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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