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혜정 대종사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법주사 회주 혜정(慧淨) 대종사가 22일 낮 12시 57분 충북 괴산 각연사에서 세수 79세(법랍 59세)에 열반했다.

혜정 대종사는 입적하기 전 문도들에게 “밖의 경계에 의해서 기뻐하고 즐기는 것들에 빠지지 말라. 모두가 한 토막의 봄꿈일 뿐이다. 이 육신의 헐떡거림을 지우고 유정무정의 모든 생멸을 평등하게 관해 보라. 내 본성에 갖추어져 있는 부처와 지옥을 보살도의 발원에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보게 되리라”는 유훈을 남겼다.

분향소는 속리산 법주사에 마련됐으며 영결식과 다비식도 오는 26일 오전 10시 동일 장소에서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봉행된다.

혜정 대종사는 1933년 전북 정읍 출신이며, 한국전쟁 초기 공주 마곡사 대원암으로 출가해 1953년 예산 수덕사에서 금오스님을 은사로 득도했다.

1968년부터는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을 거쳐 부의장(1972년)을 역임했으며 현재까지 원로회의 의원을 맡아왔다.

1977~1979년 제14대 총무원장을 지낸 뒤 다시 선방으로 들어가 수행에 매진했으며 종단에서 보기 드물게 선·교·율(禪·敎·律) 삼학을 두루 겸수(兼修)한 원로대덕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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