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比 8억 4천만달러 ↑

상품·서비스 수지 줄고

본원소득수지 규모 증가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59억 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8억 4천만달러 증가한 59억 7천만달러였다.

경상수지는 상품과 서비스를 사고 팔아 번 외화(수출)와 지급한 외화(수입)의 차이다. 지난해 11월 경상수지 확대는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의 흑자 규모가 전년 동월 대비 축소한 가운데 본원소득수지 규모가 확대되면서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상품수지는 전년 같은 기간 75억 달러에서 축소한 73억 9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보다 14.4% 감소한 440억 5천만달러였다. 품목별로 보면 선박,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으며 가전제품, 정보통신기기 등은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는 75억 9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30.9% 감소했고 선박은 7억 4천만달러로, 63%나 줄어들었다. 중동을 제외한 미국, 일본, EU(유럽연합), 동남아, 중국, 중남미 등의 지역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 규모는 407억 2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3.0% 감소했다. 원자재,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이 각각 19.2%, 6.0%, 5.3%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의 개선 등으로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전년 동월 21억 9천만달러 적자에서 18억 9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적자폭이 줄었다.

지난해 11월 여행수지는 9억 5천만달러 적자로 전년 동월(13억 5천만달러)보다 4억달러 적자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11월 본원소득수지는 9억 7천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보다 흑자폭이 6억 3천만달러 확대됐다. 외국인직접투자기업의 해외 배당급 지급이 줄면서 투자소득 규모가 확대된 영향을 받았다.

금융계정은 53억 4천만달러로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이 중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1억 5천만달러로 증가했고 외국의 국내투자도 1억 4천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29억 5천만달러 늘며 지난해 9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8억 8천만달러 감소했다.

파생금융상품은 2억달러 감소했으며 기타투자 자산은 32억 8천만 달러 감소, 부채는 19억 1천만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19억 1천만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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