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선수들의 ‘마음 건강’을 책임지는 구본재 멘탈코치(가운데)가 국가대표 넘버원 체육인방송 ‘운동극장’의 유재호(왼쪽)와 ‘마스코트’ 아리가 함께하는 제30회차 방송의 주인공으로 자리했다. (출처: 천지TV)ⓒ천지일보 2019.12.31
국가대표 선수들의 ‘마음 건강’을 책임지는 구본재 멘탈코치(가운데)가 국가대표 넘버원 체육인방송 ‘운동극장’의 유재호(왼쪽)와 ‘마스코트’ 아리가 함께하는 제30회차 방송의 주인공으로 자리했다. (출처: 천지TV)ⓒ천지일보 2019.12.31

운동선수로 활약하면서도 공부 끈 놓지 않아

멘탈코치로서 힘들어하는 선수·감독 심리지원

“운동선수 생활했던 것 지금의 나에게 큰도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죽을 때까지 공부하며 죽을 때까지 일하는 게 저의 꿈입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마음 건강’을 책임지는 구본재 멘탈코치가 국가대표 넘버원 체육인방송 ‘운동극장’의 유재호와 ‘마스코트’ 아리가 함께하는 제30회차 방송의 주인공으로 자리했다. 그는 한국체육대학교 체육학 박사이자, 사이클 국가대표 트레이너, 사이클 심판위원 등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당차고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그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보자.

구 코치가 운동을 시작한 것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였다. 그는 운동선수 생활을 하면서도 늘 공부를 손 놓지 않았다. 뭐든 배우고자하는 마음이 컸고 그것은 문과나 이과와 같은 계열을 가리지 않았다.

고교시절 사이클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할 정도로 운동성적도 좋았던 그는 대학에 입학한 뒤로는 운동보다 공부에 더 집중했다. 대학교 4학년 본래 이과 계열의 공부를 하고자 했으나 배우고자 했던 교수님이 연구 활동에 들어가게 되면서 그 다음으로 배우고 싶었던 심리학을 배우게 됐다고 했다. 그 길로 그는 체육인들을 상담해주는 ‘멘탈코치’가 됐다.

구 코치는 멘탈코치의 역할에 대해 “선수들에 대한 심리지원을 통해 경기력을 잘 발휘하게 해준다”며 “선수들뿐 아니라 코치나 감독과 같은 지도자들의 심리도 지원하고, 선수와 감독 간 상호작용도 돕는다”고 설명했다.

하루에 많이 하면 3~4명까지도 상담을 한다는 그는 “한 선수를 상담하더라도 그 선수의 말과 표정, 행동 하나하나를 유심히 봐야 한다”며 “이렇게 상담을 하고 나면 진이 다 빠진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운동선수와 지금을 비교하면 지금이 훨씬 좋다”며 “운동선수 시절이 안 좋았다는 것이 아니라 그때의 그 경험을 잘 살려서 지금 이렇게 상담을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좋고 잘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때 체육선생님을 꿈꾸기도 했다는 그는 이제 대학교수님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교수가 최종 목표이자 꿈은 아니다. 그는 자신의 꿈에 대해 “죽을 때까지 평생 공부하고 죽을 때까지 일을 하는 것이 꿈”이라며 “백세 인생을 말하는 시대가 됐는데 정말 나이가 더 들어도 계속해서 배우고 싶다”고 했다.

그런 그는 자신이 열정을 갖고 살았던 것과 같이 체육인의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운동선수의 길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코치는 “운동선수라는 직업은 재미있고 성취감이 대단하다”며 “운동선수하면 운동 밖에 모르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도 있는데 오히려 운동 하나라도 제대로 할 수 있어 그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운동선수 활동을 통해 노력하면 반드시 성취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다”며 “지금의 나도 운동선수 생활을 하며 배웠던 경험들이 지금의 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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