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주최로 열린 ‘문재인퇴진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28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주최로 열린 ‘문재인퇴진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28

‘2019 토요일 마지막 집회’서도 막말 일삼아
“文정부가 원하는 국회의원 당선시키기 위해
어제 국회 본회의서 공수법·선거법 통과시켜”
“문재인 실체 모르는 목사는 40일 금식하라”

경찰, ‘개천절 불법집회 주도’ 구속영장 청구
참석자들 “전 목사는 애국자, 우리가 지킨다”
“서울구치소에 집결해서 현 공산정권에 봉기”

‘한기총 창립 30주년’ 약식기념예배 진행키도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올해 마지막 토요일인 28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하나님은 위기 때마다 하나님이 세운 사람을 내려줬다”며 “당신이 바로 하나님이 내려준 사람이다. 절대 기죽지 말라. 문재인을 현장 체포하라”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는 전 목사가 총괄하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의 ‘문재인퇴진국민대회’가 진행됐다. 한기총이 창립된 지 30주년을 맞아 국민대회에서는 약식으로 기념예배가 진행되기도 했다. 설교는 제13대 한기총 대표회장 이용규 목사와 한기총 증경대표회장 길자연 목사 등이 맡았으며, 제6대 한기총 대표회장 지덕 목사가 축도했다.

본 행사는 조나단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광화문 교보생명 건물부터 주한미국대사관까지 5차선 도로를 가득매운 집회 참석자들은 자유대한민국을 외치며 문재인 대통령 퇴진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구속영장 재청구를 촉구했다. 또한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공수처와 선거법을 규탄했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총괄하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퇴진국민대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28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총괄하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퇴진국민대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28

전광훈 “감방가도 집회는 이어가 달라”

국민대회에서 전 목사는 “문재인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울산시장 선거뿐 아니라 제주지사 선거에도 개입하기 위한 예행연습을 했다”며 “내년 4월 19일 총선때도 마찬가지다. 현재 자기들의 원하는 국회의원이 당선되게 하기 위해 공수법과 선거법으로 마지막 쇄기를 박으려고 하는데, 막아야 한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어 “저들은 국민운동의 큰 불을 끄기 위해 나만 구속되면 해결된다 생각하고 영장신청을 했겠지만, 국민운동은 위대한 국민들에 의한 운동이기 때문에 (이 열기는) 꺼지지 않는다”며 이날 전국에서 온 집회 참석자들을 향해 “다시는 여러분의 얼굴을 못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감옥에 들어가면 여러분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며 “내가 없어도 이 집회는 10월 3일날보다 더 확대돼야 한다. 또 감방을 가게 되면 변호사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테니 토요집회를 계속해서 이어가 달라”고 부탁했다.

전 목사는 “오늘 이 시대를 즉시 해야 한다”며 “거짓말을 잘하는 좌파 빨갱이들처럼 문재인이 대한민국을 놓고 사기를 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문재인 정권에 종북프레임을 씌우는 근거로 지난 평창올림픽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가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 신영복 선생님”이라고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해당 영상을 틀었다. 그러면서 “이것도 모자라 문재인이 공산주의자 조국을 내세워 공산주의나라를 만들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전 목사는 “30만 목회자들아 왜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냐. 조국 쓴 논문을 보면 대한민국을 공산화시킨다고 적었다. 그러기 위해선 한국기독교부터 없어져야 한다고 썼다”며 “아직도 문재인에 대한 실체 모르는 목사는 40일간 금식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집회 참가자들에게 “다 합해봤자 3만원밖에 안 한다”며 ‘자유일보’라는 일간지 구독과 ‘국민노동조합’이라는 단체 가입 등이 적힌 신청서에 사인해달라고 했다. 또 KBS 등 공중파를 쫒아내고 ‘신의한수’라는 유튜브 채널 구독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것만 해주면 여러분이 가야할 감방을 내가 대신 다녀오겠다”며 “안 해주면 내가 가야 하는 감방을 대신 가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총괄하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퇴진국민대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28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총괄하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퇴진국민대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28

“경찰 구속영장 신청은 ‘종교탄압’”

전 목사의 발언에 앞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지난 10월 3일 청와대 앞 시위에서 탈북자들이 경찰의 저지선을 넘은 것과 관련해 “전 목사가 사주에서 이들을 조종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박 대표는 “전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이자 목사인데, 왜 전 목사를 걸고 넘어지냐”며 “이는 주사파들이 우리가 광화문에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라며 “전 목사는 애국자다. 여러분들이 전 목사를 지켜줘야 한다”고 했다.

한기총 대변인 이은재 목사는 본인과 전 목사, 그리고 조나단 목사에게 집시법 위반과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종교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산주의자들이 한국교회를 무너뜨리려고 억지로 구속영장을 한 것”이라며 “전 목사가 구속되면 자유시민 여러분들은 봉기해줘야 한다. 믿음과 신앙, 애국 충절의 힘을 보여달라. 서울구치소 앞에 집결해서 현 공산정권에 힘을 보여주자”고 요청했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총괄하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퇴진국민대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집회 관계자가 헌금을 걷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28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총괄하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퇴진국민대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집회 관계자가 헌금을 걷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28

“헌금시간? NO! 삥 뜯기는 시간”

조나단 목사는 파란조끼를 입은 분들에게만 예물(헌금)을 드려 달라며 ‘손에 있는 부귀보다 주를 더 사랑하는가’라는 찬송을 불렀다. 이에 현장에 있는 참석자들뿐만 아니라 국민대회를 생중계 방송하는 너알아tv와 대안tv 등에서는 시청자들이 영상 하단에 후원계좌를 보고 적게는 1만원, 많게는 50만원까지 전 목사의 교회인 사랑제일교회에 돈을 입금했다.

또 전라도 지역의 전교조 교사가 1000만원의 헌금을 보내와 전 목사에게 전달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를 두고 너알아tv 실시간 채팅장에서는 아이디 ***소리가 “헌금 걷는 시간은 삥 뜯는 시간”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국민대회를 생중계 방송하는 너알아tv와 대안tv 등에서는 시청자들이 영상 하단에 후원계좌를 보고 적게는 1만원, 많게는 50만원까지 전광훈 목사의 교회인 사랑제일교회에 돈을 입금했다. ⓒ천지일보 2019.12.28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국민대회를 생중계 방송하는 너알아tv와 대안tv 등에서는 시청자들이 영상 하단에 후원계좌를 보고 적게는 1만원, 많게는 50만원까지 전광훈 목사의 교회인 사랑제일교회에 돈을 입금했다. ⓒ천지일보 201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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