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적 의사진행 저지’ ‘무제한 토론’ 선정

[천지일보=이미애 기자]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이 최근 언론에 자주 등장하고 있는 ‘필리버스터’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합법적 의사진행 저지’ ‘무제한 토론’을 선정했다.

‘필리버스터(filibuster)’는 다수파의 의사진행을 막기 위한 소수파의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행위로서, 우리나라는 ‘국회법 제106조의 2’에 따라 재적의원 1/3이상이 요청하면 국회의장은 본회의에 부의된 안건을 시간제한이 없는 토론에 부쳐야 한다.

연일 보도되고 있는 ‘필리버스터’의 이러한 의미를 바로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많은 사람이 쉽게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대체어를 마련하기 위해 국립국어원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새말모임을 열었다.

그 결과 ‘필리버스터’의 뜻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우리말 대체어로 ‘합법적 의사진행 저지’ ‘무제한 토론’이 선정됐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필리버스터’ 외에도 최근 들어 ‘패스트 트랙’ ‘블랙 아이스’ ‘규제 샌드박스’와 같은 어려운 외래 용어들이 남용되고 있어 쉽고 편한 소통에 방해가 되고 있다.

국립국어원은 이들을 각각 ‘신속처리제’ ‘노면 살얼음’ ‘규제 유예 제도’로 다듬었는데 앞으로 이 말들도 널리 사용되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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