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9월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9월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미국 대북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를 접견한다.

문 대통령이 비건 대표와 독대하는 것은 작년 9월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기 전 이뤄진 후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번 만남에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만남에선 북한의 동창리 동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대처방안 논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비건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적인 대북 메시지를 전할 가능성도 예측되면서 눈길이 쏠린다. 앞서 그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을 상대로 공개적 만남을 제의한 바 있다.

북한은 최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진행하는 등 대미, 대남 압박의 수위를 높이는 분위기다. 북한은 14일 “또 다시 ‘중대한 시험’을 했다. 핵전쟁 억제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런 흐름으로 볼 때 북한이 오는 25일 성탄절을 전후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위한 엔진 성능 시험을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비건 대표는 이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도 만나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한다.

비건 대표가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5차 회의 전날 문 대통령과 만나는 만큼 문 대통령이 미국의 방위비 요구가 합당하지 않다며 합리적인 수준의 타결을 다시 제안할 가능성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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