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9월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스티븐 비건(Stephen Biegun) 미국 대북특별대표를 접견해 북한 비핵화 관련 북미대화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출처: 청와대) 2019.12.15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9월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스티븐 비건(Stephen Biegun) 미국 대북특별대표를 접견해 북한 비핵화 관련 북미대화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출처: 청와대) 2019.12.15

16일 비건 대표 청와대서 접견

8차 한중일 정상회의에도 참석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북한이 지정한 북미회담 연말 협상 시한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연말까지 외교 행보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최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진행하는 등 대미, 대남 압박의 수위를 높이는 분위기다. 북한은 14일 “또 다시 ‘중대한 시험’을 했다. 핵전쟁 억제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런 흐름으로 볼 때 북한이 오는 25일 성탄절을 전후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위한 엔진 성능 시험을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중재자 역할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16일 청와대에서 만난다. 문 대통령은 이번 만남에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만남에선 북한의 동창리 동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대처방안 논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는 18일 청와대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과 공식만찬을 한다. 스웨덴은 그동안 북미실무협상의 무대를 제공해 왔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북미 협상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면서 북한을 향한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4일에는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예상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는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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