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떠난 한국 기업들, 서서히 업무 복귀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이집트 민주화 시위로 약탈ㆍ폭력 사태를 피하고자 카이로를 떠났던 한국 기업들이 복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주이집트 대사관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이달 초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철수했던 현대자동차 아프리카지역 본부는 이틀 전 카이로로 먼저 돌아온 선발대 2명에 이어 나머지 전원이 모두 복귀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통신에 따르면 카이로 외곽에서 정유 플랜트 공사를 진행해온 GS건설도 지난 11일 직원 2명이 이집트로 복귀, 오는 17일 나머지 인원을 사업장에 재파견할 예정이다. 또한 두산중공업의 지사장과 직원 7명은 14∼15일 이틀에 걸쳐 이집트로 복귀한다.

포스코와 LS전선 주재원들은 오는 15일 카이로로 돌아오고, 금호타이어와 현대종합상사 측은 다음 주중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위 동안 떠나지 않고 카이로에 남았던 LG전자 현지 법인 소속원들은 지난 6일부터 업무를 재개했다. 삼성전자 카이로 지사도 13일부터 정상 근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주재원들 가족은 여전히 사회 불안 요소가 남아있기 때문에 이집트 복귀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종곤 주이집트 대사는 “과도기 이집트가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많은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교민들에게 상황 예의 주시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