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수사관, 김기현 비위 첩보 의혹 관련 핵심인물
하태경 “검찰, 한 점 의혹 남기지 않고 수사해야”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 “백원우, 죄 받을 것” 비판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전날 오후 서울 서초구 소재 한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특감반원 출신 서울동부지검 소속 A 수사관 관련 의혹에 대해 “백원우 특감반원의 극단적 선택, 무엇이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백원우 별동대라 불리는 특감반원 한 분이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오후 서울 서초구 소재 한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특감반원 출신 서울동부지검 소속 A 수사관은 같은 날 오후 6시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다.
A 수사관은 하명 수사 의혹이 불거질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 특감반원에 몸담은 인물로, 특히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민정비서관실 직제에 존재하지 않는 별도의 감찰팀을 편성했다는 ‘백원우 특감반’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일부는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에 내려가 수사 상황을 점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백 전 비서관은 이른바 ‘김기현 비위 첩보’ 문건을 최초 입수해 반부패비서관실에 전달한 인물로 이번 의혹의 사실관계를 밝혀낼 핵심 인물이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나쁜 짓을 한 사람들은 뻔뻔하게 잘 살아가는데 무엇이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는지 참 안타깝다”며 “검찰은 특감반원을 죽음으로까지 내몬 청와대 하명수사 한 점 의혹도 남기지 말고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노영민 비서실장은 고인을 비롯한 백원우 특감반이 고래 고기 사건 때문에 울산에 내려갔다 했는데 노 실장 말대로라면 고래 고기 사건 때문에 고인이 목숨을 끊은 것이다”라며 “이 말을 어느 국민이 믿겠나. 노 실장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다”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울산시장 선거 개입과 유재수 감찰무마는 둘 다 심각한 범죄이고 국정농단 사건”이라며 “유재수 감찰무마는 정권 차원의 비리게이트이지만 청와대의 선거개입 하명수사는 민주주의의 근간과 국가의 존망을 뒤흔드는 반국가적 범죄다. 심각성을 따지자면 청와대의 선거 개입이 훨씬 더 중하다”고 비판했다.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도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태우TV에 “백원우 니들 죄 받는다. 사람이라면 이거 영원히 잊으면 안된다”고 직격했다.
김 전 수사관은 “이 직원이 얼마나 열심히 일을 했느냐”며 “입술이 터지고 잠도 몇시간 못자더라도 어떻게든 정보 한건이라고 구해서 보고하려고 노력했다. 사람을 도구로 쓰지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특히 백원우 당신은 죽을때까지 이 직원을 기억해야한다”며 “진작에 책임졌으면 이런일 생겼겠느냐. 백원우, ○○○은 이 직원을 잊으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