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에서 ‘촛불집회 계엄령 문건’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1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에서 ‘촛불집회 계엄령 문건’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11.1

A 수사관, 김기현 비위 첩보 의혹 관련 핵심인물

하태경 “검찰, 한 점 의혹 남기지 않고 수사해야”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 “백원우, 죄 받을 것” 비판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전날 오후 서울 서초구 소재 한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특감반원 출신 서울동부지검 소속 A 수사관 관련 의혹에 대해 “백원우 특감반원의 극단적 선택, 무엇이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백원우 별동대라 불리는 특감반원 한 분이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오후 서울 서초구 소재 한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특감반원 출신 서울동부지검 소속 A 수사관은 같은 날 오후 6시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다.

A 수사관은 하명 수사 의혹이 불거질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 특감반원에 몸담은 인물로, 특히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민정비서관실 직제에 존재하지 않는 별도의 감찰팀을 편성했다는 ‘백원우 특감반’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일부는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에 내려가 수사 상황을 점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백 전 비서관은 이른바 ‘김기현 비위 첩보’ 문건을 최초 입수해 반부패비서관실에 전달한 인물로 이번 의혹의 사실관계를 밝혀낼 핵심 인물이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나쁜 짓을 한 사람들은 뻔뻔하게 잘 살아가는데 무엇이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는지 참 안타깝다”며 “검찰은 특감반원을 죽음으로까지 내몬 청와대 하명수사 한 점 의혹도 남기지 말고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2차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원지방검찰청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 전 수사관은 지난 12월 19일 청와대 특별감찰반 근무 시절 알게 된 첩보 내용 등을 언론에 유출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천지일보 2019.2.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2차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원지방검찰청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 전 수사관은 지난 12월 19일 청와대 특별감찰반 근무 시절 알게 된 첩보 내용 등을 언론에 유출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천지일보 2019.2.18

이어 “노영민 비서실장은 고인을 비롯한 백원우 특감반이 고래 고기 사건 때문에 울산에 내려갔다 했는데 노 실장 말대로라면 고래 고기 사건 때문에 고인이 목숨을 끊은 것이다”라며 “이 말을 어느 국민이 믿겠나. 노 실장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다”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울산시장 선거 개입과 유재수 감찰무마는 둘 다 심각한 범죄이고 국정농단 사건”이라며 “유재수 감찰무마는 정권 차원의 비리게이트이지만 청와대의 선거개입 하명수사는 민주주의의 근간과 국가의 존망을 뒤흔드는 반국가적 범죄다. 심각성을 따지자면 청와대의 선거 개입이 훨씬 더 중하다”고 비판했다.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도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태우TV에 “백원우 니들 죄 받는다. 사람이라면 이거 영원히 잊으면 안된다”고 직격했다.

김 전 수사관은 “이 직원이 얼마나 열심히 일을 했느냐”며 “입술이 터지고 잠도 몇시간 못자더라도 어떻게든 정보 한건이라고 구해서 보고하려고 노력했다. 사람을 도구로 쓰지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특히 백원우 당신은 죽을때까지 이 직원을 기억해야한다”며 “진작에 책임졌으면 이런일 생겼겠느냐. 백원우, ○○○은 이 직원을 잊으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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