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 잔디마당에서 열린 ‘순천 사랑애(愛) 김장 나눔 대축제’.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19.11.26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 잔디마당에서 열린 ‘순천 사랑애(愛) 김장 나눔 대축제’.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19.11.26

순천만국가정원 2600여명 참여
2만 포기 김장 소외계층에 전달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 잔디마당에서 열린 ‘순천 사랑애(愛) 김장 나눔 대축제’가 시민, 자원봉사자 등 2600여명이 참여해 따뜻한 사랑의 꽃을 피워냈다.

김장 나눔 행사는 11월 26일 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해 처음 마련된 행사로 107개 기관·단체와 자원봉사자의 붉은 앞치마 물결이 순천만국가정원 잔디광장을 가득 메웠다. 각 기관과 단체 회원들이 십시일반 마련한 기금으로 2만 포기(39t)를 김장해 7000여명의 소외계층에 전달됐다.

이날 김장 나눔은 연말을 맞아 읍면동을 포함해 기관, 단체, 기업, 종교계(기독교, 천주교, 불교)를 총망라한 각계각층 시민들이 참여해 나눔과 봉사의 화합 한마당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순천시는 행사에 사용된 절임 배추와 양념을 통합 구매해 재료비 절감과 지역 농산물을 우선 구매함으로써 농가 소득으로 이어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또 시민들 정성으로 담은 김장은 그동안 다원화했던 나눔 방식을 개선해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고루 전달됐다.

고3 학생들과 김장을 하고 있는 허석 순천시장.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19.11.26
고3 학생들과 김장을 하고 있는 허석 순천시장.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19.11.26

특히 이날 행사에는 수능을 마친 고등학생 300여명이 참여해 봉사의 즐거움을 느끼며 실천했다. 여러 단체가 재능기부를 통한 다양한 문화 공연 등을 마련해 따뜻한 사랑을 나눈 가운데 흥겨운 축제장이 됐다.

순천만국가정원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순천의 손맛과 지역 배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농산물 체험 부스도 운영해 도농복합도시인 순천시의 또 다른 면모를 선보였다.

행사에 참여한 한 봉사자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추진했던 김장 봉사를 시민들이 모여 다 함께하니 ‘나눔은 축제’라는 말이 실감 난다”며 “아름다운 국가정원 한가운데서 김치를 담아보는 것도 순천시민으로서 누리는 특권이라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나눔과 봉사의 시민 화합의 장 마련과 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마련한 행사에 많은 시민의 뜨거운 참여와 호응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나눔의 기회를 확대해 순천시 곳곳이 소외됨이 없는 따뜻한 포용의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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