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은 섬 ‘기점·소악도’ 여는 날 행사가 23일 신안군 증도면 기점소악도에서 열린 가운데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축하의 말을 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9.11.23
가고 싶은 섬 ‘기점·소악도’ 여는 날 행사가 23일 신안군 증도면 기점소악도에서 열린 가운데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축하의 말을 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9.11.23

12개 작은 예배당 있는 기적의 순례길 조성
기초시설 마무리, 23일 섬 여는 날 행사 열어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라남도가 23일 ‘가고 싶은 섬’ 신안 기점·소악도가 순례자의 섬이라는 주제에 맞는 건축미술 작품을 설치하고, 마을식당과 게스트하우스 등 기초시설을 마무리해 손님맞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전라남도는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가고 싶은 섬’ 16곳을 선정해 주민이 살고 싶고, 여행자가 가고 싶은 섬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강진 가우도, 여수 낭도, 고흥 연홍도, 완도 생일도 등 8개 섬이 문을 열었다. 이날 아홉 번째로 신안 기점·소악도가 ‘섬 여는 날’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서삼석 국회의원, 박우량 신안군수, 김용배 신안군의회 의장 등 지역 주요 인사를 비롯해 지역 주민, 기점·소악도 출향 향우 등 400여명이 참석해 가고 싶은 섬 개장을 축하했다.

가고 싶은 섬 ‘기점·소악도’ 여는 날 행사가 23일 신안군 증도면 기점·소악도에서 열린 가운데 김영록 전남도지사, 서삼석 국회의원, 박우량 신안군수, 김문수·정광호 도의원, 양근석 도 해양수산국장, 장미셀 후보아 작가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9.11.23
가고 싶은 섬 ‘기점·소악도’ 여는 날 행사가 23일 신안군 증도면 기점·소악도에서 열린 가운데 김영록 전남도지사, 서삼석 국회의원, 박우량 신안군수, 김문수·정광호 도의원, 양근석 도 해양수산국장, 장미셀 후보아 작가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9.11.23

기점·소악도는 병풍도의 새끼섬이다.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 진섬 등 4개 섬으로 이뤄져 노둣길로 하나가 되는 섬이다. 또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 보존지역이다. 섬 모양이 기묘한 점 모양의 섬이어서 기점도, 섬 사이를 지나는 물소리가 크다 해 소악도라 불린다. 그동안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하루에 두 번 썰물 때만 드러나는 노둣길로 이어지는 기적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전라남도는 기점·소악도를 지난 2017년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했다. 주민의 90% 이상이 기독교인이며 증도면이 우리나라 기독교 역사상 최초의 여성 순교자인 문준경 전도사와 관련된 역사문화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순례자의 섬’으로 주제를 정하고 ‘기적의 순례길’을 만들었다.

23일 가고 싶은 섬 ‘기점·소악도’ 여는 날 행사에 참석한 김영록 전남도지사, 서삼석 국회의원, 박우량 신안군수, 김문수·정광호 도의원 등이 신안군 증도면 기점·소악도 순례자 길의 ‘필립의 집’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9.11.23
23일 가고 싶은 섬 ‘기점·소악도’ 여는 날 행사에 참석한 김영록 전남도지사, 서삼석 국회의원, 박우량 신안군수, 김문수·정광호 도의원 등이 신안군 증도면 기점·소악도 순례자 길의 ‘필립의 집’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9.11.23

작은 예배당은 12㎞의 순례길을 따라 섬 곳곳에 조그마한 건축미술 작품으로 만들어졌다. 종교를 떠나 여행자는 물론 모든 국민이 마음의 여유를 갖고 섬과 해양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가고 싶은 섬으로 관심을 끌 전망이다.

김영록 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순례자의 섬이라는 콘텐츠를 갖춘 기점·소악도가 세계적으로 대박 나는 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가고 싶은, 지속 가능한 섬 만들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남도는 지난 2015년부터 주민주도형 섬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16개 섬이 ‘가고 싶은 섬’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오는 2024년까지 총 24개 섬을 시범 발굴해 국민의 사랑을 받는 섬으로 가꿀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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