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격차(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19.11.21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19.11.21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올해 3분기 소득 하위 20%(1분위) 가계의 명목소득이 2분기 연속 증가와 함께 7분기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다. 특히 소득 상위 20%(5분위) 가계의 소득은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쳐 3분기 기준으로 가계 소득 격차는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통계청은 21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전국 가구의 명목소득(2인 이상)은 월평균 487만 6900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7% 늘었다.

명목소득이 늘면서 3분기 실질소득도 2.7% 늘어 8분기 연속 증가 행진을 이어갔다.

3분기 명목소득을 유형별로 보면 가장 비중이 큰 근로소득은 월 336만 1천원으로 1년 전보다 4.8% 늘었다. 그러나 사업소득은 87만 9800원으로 4.9% 감소해 4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사업소득 감소폭은 2003년 통계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다.

재산소득은 2만 100원으로 2.5% 감소했고, 생산활동을 하지 않아도 정부가 무상으로 보조하는 공적이전소득을 포함한 이전소득은 60만 300원으로 8.6% 늘었다. 비경상소득은 63.4% 줄어든 1만 5700원이었다. 비경상소득은 경조 소득이나 퇴직수당과 실비보험을 탄 금액 등을 말한다.

3분기 1분위 가계의 명목소득은 월평균 137만 1600원으로 1년 전보다 5만 6800원(4.5%) 늘어 2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분기(-8.0%) 감소세로 돌아선 1분위 소득은 5분기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 2분기(0.04%) 증가세로 전환했다. 3분기 명목소득 증가폭은 2017년 4분기(10.2%) 이후 최대다.

박상영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이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3/4분기 가계동행수지(소득부문)결과 관련 배경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박상영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이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3/4분기 가계동행수지(소득부문)결과 관련 배경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분위 근로소득은 6.5% 줄어 7분기째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감소폭은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축소됐다. 1분위 사업소득은 11.3% 증가해 3분기째 증가세를 이어갔고, 이전소득은 11.4% 늘어 지난해 3분기(19.9%) 이후 1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공적 이전소득은 19.1% 늘어 이전소득 증가를 견인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반면 5분위 명목소득은 월평균 980만 2000원으로 1년 전보다 6만 4500원(0.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자영 업황 악화로 사업소득이 12.6% 줄어 2003년 통계집계 시작 이후 최대폭으로 줄어들면서 전체소득 증가세가 둔화하는 원인이 됐다.

1분위 가계의 소득은 이전소득 등 덕분에 7분기 만에 최대폭 늘어난 반면 5분위 가계의 소득은 사업소득이 급감해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상·하위 가계의 소득 격차는 3분기 기준 4년 만에 감소했다.

3분기 전체 가계의 명목 처분가능소득은 1.5% 늘어 2분기째 증가세를 기록했다. 1분위의 처분가능소득은 1.5% 늘어 지난해 1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5분위의 처분가능소득은 0.9% 줄었다.

처분가능소득은 소득에서 사회보장부담금, 이자 비용, 세금 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하고 자유롭게 소비 지출할 수 있는 부분을 의미한다.

박상영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 과장은 “저소득 가구는 정부의 소득지원 강화와 고용시장의 양적 호조에 따른 근로소득 감소폭 축소로 소득이 증가했다”면서도 “반면 고소득 가구의 소득은 증가폭이 저소득 가구에 못 미치면서 소득 격차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5일 '맛있는 제주만들기 ' 식당주인들과 호텔신라 임직원들이 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2리 노인회를 방문해 '맛있는 밥상'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맛있는 밥상' 봉사활동은 추석을 앞두고 제주도 소외지역 어르신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해 드리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5년부터 5년째 이어오고 있다. (제공: 호텔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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